하남 미사한강공원내 주차장 조성… 상인-주민간 찬반 '이웃 갈등'

하남 미사한강공원 주차장 예정부지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 간 갈등을 빚고 있는 주차장 예정부지 뒤편으로 미사카페거리(왼쪽)와 미사강변도시 9단지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R2블록 공실률 40%↑·상권 침체
카페거리聯, 공간 확보 시급 주장

교통정체에 통학로 위험증가 우려
강변도시총연합회, 반대입장 표명


하남 미사한강공원 내에 소규모 주차장을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간 입장이 찬반으로 엇갈리면서 이웃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8일 하남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하남시와 LH, 미사카페거리(R2블록)연합회는 R2블록 상가의 공실률이 40%를 넘어서는 데다 극심한 주차난으로 상권 침체가 계속 이어지자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생태통로와 구산성지 공소(본당보다 작은 천주교의 단위교회) 사이 공간에 3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키로 의견을 모았다.

미사카페거리연합회는 R2가 '용인 보정동 카페거리'처럼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차공간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시도 시민들의 이용률이 높은 물놀이장과 체육시설 등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차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LH로부터 공원을 인수받는 대로 주차장을 조성할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3월 중순 미사강변도시 아파트단지 대표들로 구성된 '미사강변도시 총연합회'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자 시는 주차장 조성계획에서 한 발 뺀 상태다.

9단지를 중심으로 한 미사강변도시 총연합회 측은 미사강변도시의 녹지비율이 낮은 상황에서 미사한강공원 5호에 주차장이 조성될 경우 미사한강공원 앞 왕복 4차로의 미사강변한강로 교통 정체가 우려되고 이 때문에 통학로의 위험요소가 증가한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미사카페거리연합회 측은 "시가 매입을 포기하는 바람에 R2 내 주차장 용지가 민간 업자에게 넘어갔고 이마저도 나대지로 방치되면서 주차 문제가 더욱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미사강변도시 총연합회가 시민들을 위해 공원 내에 소규모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까지 관여해 반대할 사항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상인들간 입장 차가 큰 만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나눠보는 등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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