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취임 일성 '상생과 공존'…"중기벤처 중심 경제로 개선"

2대 중기부 장관 취임…"재벌개혁도 결국 상생이 해법"

"규제 더 꼼꼼히 살펴봐야"…야당엔 "향나무는 도끼에 찍혀도 향을 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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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정부대전청사 3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의 제2대 장관으로 8일 취임한 박영선 장관은 '상생과 공존'을 중기부의 정책 기조로 내세우면서 "우리 경제를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후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박 장관은 취임사에서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기업주와 근로자, 대형 유통사와 골목상권이 함께 성장하고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며 '상생과 공존'의 방향을 제시했다.



중기부가 중점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자발적 상생 협력 ▲공정경제 구축 ▲다양한 플랫폼 만들기 ▲스케일업(Scale-Up·작은 벤처기업의 규모를 성장시키는 것) 펀드, 규제자유특구 조성 ▲스마트 공장 확대 ▲중소기업 복지·힐링센터 건립 ▲소상공인·자영업 기본법 제정 등 7가지를 제시했다.

중기부 조직 운영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의 명실상부한 상징 부처로서 그에 걸맞은 위상을 확립하겠다"면서 직원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하는 '실·국장 책임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19세기 말 자동차가 등장했을 때 자동차를 말보다 느리게 다니도록 하고, 붉은 깃발을 든 마부들을 앞세웠던 영국의 사례를 언급한 박 장관은 "적기조례(붉은 깃발법)와 같은 규제가 21세기 대한민국에는 없는지 더욱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규제개혁 의지를 보였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연결의 힘과 관점의 이동'"이라며 "중기부가 가진 다양한 지원 수단을 외부의 인프라와 적극 연결해 시너지가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취임식장을 채운 중기부 직원들은 이날 환호와 박수로 박 장관을 맞았다. 박 장관은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박 장관은 직원들에게 "원래 30분 예정이었던 청와대 임명식과 환담이 1시간 정도로 길어졌다"며 "문 대통령께서 중기부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대통령께서 중기부가 현재 처한 상황을 너무나 정확하게 잘 파악하고 계시고, 앞으로 중기부가 단합해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상당히 많고 갖고 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주 52시간제 등 노동 현안과 관련한 질문에 "적극적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기부 장관으로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관으로 임명되기까지 야당의 반대에 대해서는 "향나무는 도끼에 찍혀도 늘 향을 묻히고 뿜는다"는 말로 답했다.

공유경제와 관련해선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영역이면서 기반이므로 이 부분을 잘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 역시 상생과 공존의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9일 강원 산불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외부 일정을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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