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결국 미분양… 잔여세대 무순위 청약 돌입

부동산시장 위축에도 '1순위 청약 마감' 대대적 홍보
부적격자, 동·호수불만 등 부적격자 2백여 세대 넘어

이상훈 기자

입력 2019-04-10 15: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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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고분양가 논란에도 1순위 청약에서 마감을 기록한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가 부동산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수백세대에 달하는 미분양 물량이 발생, 무순위 청약에 들어갔다.

10일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에 따르면 지난 2월 분양한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는 조정지역과 3.3㎡당 평균 2천만원대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4.43대 1을 보이며 완판됐다.

안양시 동안구 비산2구역을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37층, 10개동 총 1천199세대(전용면적 59~105㎡) 규모로, 오는 202년 11월 입주 예정이다.

앞서 이 단지는 1순위 청약 당시 서울과 인접한 평촌신도시의 인프라와 교통, 교육환경, 학의천 조망 등의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주목받으면서 수요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1순위 청약 마감'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과 달리 부적격자, 동호수 불만, 대출 문제 등으로 잔여 물량이 230세대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특히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측은 부적격자가 다수 발생해 이날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고 밝혔지만, 230세대 중 절반 가까이가 가격 부담과 대출 규제, 무주택 기간 등의 문제로 청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미분양 단지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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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비산동 평촌 래미안푸르지오 조감도./대우건설 제공

실제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무순위 청약(사후접수) 입주자 모집공고를 확인한 결과 59타입 79세대, 84타입 132세대, 97타입 5세대, 105타입 18세대 등 총 234세대의 잔여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산동에 사는 김모(36·여)씨는 "2천만원대 고분양가에도 1순위 청약 마감했다고 홍보하더니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는 건 미분양이란 소리 아니냐"며 "말이 좋아 부적격자지 아마도 대부분 가격 부담 때문에 취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관계자는 "부적격자 100세대, 동호수 불만 등이 20세대 등 입주자 모집공고에 나온 잔여 물량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받고 있다"며 "당연히 가격 부담도 있을 것이고, 무주택 기간 때문에 취소한 분들도 계신다. 1순위 청약에서 마감했지만, 워낙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면서 잔여 물량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순위 청약이 처음이라 잔여 세대가 모두 분양될 수 있을지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무순위 청약과 예비당첨자 계약, 선착순 분양 등이 남아 있어 분양은 모두 마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련법 개정에 따라 도입된 무순위 청약은 올해 2월 모집공고가 승인된 단지부터 부적격자, 당첨 취소 등으로 발생한 잔여 세대를 분양하는 제도로, 수도권 전역에 거주하는 성년자라면 세대주에 상관없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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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월 22일 안양 석수동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찾은 방문객들 모습. /경인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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