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사무관 파견받아 임명 '파격'
"자존심 흔드는 셈" 내부 반발에
이헌욱 사장 '진정성' 내세워 호소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가슴 떨리는 새로운 변화에 같이 도전합시다. 여러분들의 사장 이헌욱."
조직 혁신의 고삐를 당기고 있는 이헌욱(사진)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인사 개혁의 칼자루를 외부인사인 도 공무원에게 맡기는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효과적인 혁신을 위한 것이라는 게 이 사장의 설명으로, 내부 논란에 부딪히자 혁신에 대한 진정성을 앞세우고 있다.
도시공사는 지난 9일 경기도 소속 사무관을 파견받아 인사 업무를 총괄하는 고객지원처장에 임명했다. 해당 인사가 단행되자마자 당장 "도 공무원이 도시공사 인사 업무의 핵심을 맡는 것은 공사의 자존심을 흔드는 셈"이라는 내부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그러자 이 사장은 11일 사내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려 "혁신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익숙한 과거에 안주할 것인지, 아니면 혁신을 통해 미래로 나갈 것인지 갈림길에 서있다. 혁신은 인사를 통해 이뤄질 수밖에 없고, 인사를 담당하는 책임자는 여러 사람의 공격에 노출되기 쉽다. 많은 상처를 입게 될 수도 있다. 공무원을 파견받아 임명한 것은 혁신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날 경인일보 기자와의 만남에서도 "혁신을 해야한다는 데는 모두 공감한다. 그런데 혁신을 하려면 도시공사의 조직, 인사 역시 새로운 방향에 따라 대폭 개편돼야 한다. 공사 직원이 업무를 총괄하게 되면 부득이 그 분이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고, 개혁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다소 과감하고 거침없는 인사를 주저 없이 할 수 있도록 외부 인사를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파견 인사를 시작으로 이 사장은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대대적인 혁신안을 마련하는 한편, 조직 개편·대규모 인사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공사 조직 규모도 SH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사장은 "공사 조직에 일을 맞출 게 아니라, 요구받고 있는 역할에 조직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자존심 흔드는 셈" 내부 반발에
이헌욱 사장 '진정성' 내세워 호소
조직 혁신의 고삐를 당기고 있는 이헌욱(사진)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인사 개혁의 칼자루를 외부인사인 도 공무원에게 맡기는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효과적인 혁신을 위한 것이라는 게 이 사장의 설명으로, 내부 논란에 부딪히자 혁신에 대한 진정성을 앞세우고 있다.
도시공사는 지난 9일 경기도 소속 사무관을 파견받아 인사 업무를 총괄하는 고객지원처장에 임명했다. 해당 인사가 단행되자마자 당장 "도 공무원이 도시공사 인사 업무의 핵심을 맡는 것은 공사의 자존심을 흔드는 셈"이라는 내부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그러자 이 사장은 11일 사내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려 "혁신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익숙한 과거에 안주할 것인지, 아니면 혁신을 통해 미래로 나갈 것인지 갈림길에 서있다. 혁신은 인사를 통해 이뤄질 수밖에 없고, 인사를 담당하는 책임자는 여러 사람의 공격에 노출되기 쉽다. 많은 상처를 입게 될 수도 있다. 공무원을 파견받아 임명한 것은 혁신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날 경인일보 기자와의 만남에서도 "혁신을 해야한다는 데는 모두 공감한다. 그런데 혁신을 하려면 도시공사의 조직, 인사 역시 새로운 방향에 따라 대폭 개편돼야 한다. 공사 직원이 업무를 총괄하게 되면 부득이 그 분이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고, 개혁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다소 과감하고 거침없는 인사를 주저 없이 할 수 있도록 외부 인사를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파견 인사를 시작으로 이 사장은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대대적인 혁신안을 마련하는 한편, 조직 개편·대규모 인사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공사 조직 규모도 SH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사장은 "공사 조직에 일을 맞출 게 아니라, 요구받고 있는 역할에 조직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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