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독립야구의 길을 묻다

오광덕

발행일 2019-04-25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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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탄생, 경기도 야구 '변화의 물결'
부흥기 왔지만… 일본에 비해 열악한 현실
道 '독립야구단 활성화 계획' 가뭄에 단비
道체육대회 시범종목 선정등 머리 맞대야


오광덕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3)
오광덕 경기도의원 (더불어민주당·광명3)
프로야구가 탄생한 지 38년이 되었다. 2018년 기준 야구장을 찾은 팬은 1억5천500만명에 육박한다. 6개 구단으로 시작한 프로야구는 김우열, 김봉연, 백인철, 장효조, 최동원, 선동열 등 기라성 같은 걸출한 스타를 배출하며 구단 수가 두 자리인 10구단에 이르게 됐다. 경기도에도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생겼다. 프로야구 구단 중 10번째로 탄생한 kt 위즈 야구단이 경기도청이 소재한 수원에 새 둥지를 틀며 야구 인기몰이를 시작한 것이다. 2018년엔 대형신인 kt 강백호가 개막전 데뷔 첫 타석에서 상대팀의 에이스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개막전에서 뜨겁게 데뷔했던 강백호는 여세를 몰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시상식에서 일생에 단 한번밖에 없는 신인왕의 타이틀을 거머쥐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야구에 있어서는 이렇다 할 명함을 내밀지 못하던 경기도로서는 새로운 야구 부흥기를 맞이하게 된 셈이다. 그러나 한국 야구가 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하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의 경우만 보아도 우리의 야구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사회인들이 참여하는 야구경기'를 뜻하는 사회인 야구는 우리나라에서는 선수가 아닌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야구경기를 뜻하는 반면 일본의 경우는 의미가 다르게 해석된다. 선수가 아닌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리그뿐 아니라, 일본야구연맹에 소속되어있고 기업의 관리를 받으며 운영하고 있는 사회인 야구리그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1878년 신바시 스포츠클럽을 일본 최초의 야구팀이자 사회인 야구팀으로 규정짓고 있다. 또한 신바시 보건장(保健場)이라는 일본 최초의 야구장을 만들어 활동했다. 이후 일본은 1927년에 출범한 전일본도시대항야구대회라는 이름의 사회인 야구를 창설했으며 이를 일본 최초의 실업야구대회로 규정하고 있다. 매년 7월 중순에서 8월 초에 열리는 이 대회는 줄여서 도시대항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야구팀도 일본에 비해 적고 리그도 지역을 전전하면서 경기하는 경우도 많으며, 일례로 대한야구협회에 등록된 초등부 야구팀은 92개, 중등부는 111개, 고등부는 80개, 대학부는 32개 팀에 불과하다. 그리고 시·군의 재정부담, 민간기업의 참여저조, 야구장 확보 부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2013년 경기도가 주도했던 독립야구리그 창단은 중단된바 있다. 그러다 2015년 이후 어렵사리 2개 리그 7개 독립야구단이 자생적으로 창단해서 운영 중이나 열악한 현실은 야구에 대한 상실감으로 다가온다.

그러던 중 경기도가 지난 3월 '민선 7기 독립야구단 활성화 추진계획'을 마련, 경기도가 독립야구리그를 주관·운영하고, 협회 등록과 경기도체육대회 등 공식대회 참가 지원을 통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여건이 조성되었다. 학창시절 야구를 했던 필자는 생활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소식이라 아니할 수 없다. 4월 23일 양주 레볼루션과 성남 블루팬더스의 경기로 개막전 팡파르를 울리며 고양 위너스, 연천 미라클, 파주 챌린저스, 의정부 신한대학교 피닉스 등 6개팀이 9월 26일까지 경기도 광주 팀업캠퍼스에서 매주 1, 2회 리그전 형태로 경기를 펼친다. 내년 경기도체육대회부터 시범경기종목으로 독립야구단이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경기도 체전과 전국체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도록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경기도에서 독립야구리그를 활성화하고 광주 팀업캠퍼스와 연계한 다양한 독립야구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도입하게되면 경기도가 전국 최고의 독립야구 인프라를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광덕 경기도의원 (더불어민주당·광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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