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國老'라 불리는 감초

염증·궤양에 효과… 위경련 치료도
알코올·니코틴 毒, 해독·체외 배출

경인일보

발행일 2019-04-17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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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낮추고 암세포 억제 작용도
술·담배·스트레스에 '맞춤 약재'

정은철홍보부회장
정은철 경기도한의사회 홍보부회장
'국로(國老)'로 불리는 감초는 동의보감에서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온갖 약의 독을 없애주고 모든 약을 조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평하고 있다.

감초의 가장 큰 특색은 맛이 달다는 것이다. 설탕의 50배에 달하는 감미의 효과가 있어 해독하고 온갖 쓴약을 중화해 조화롭게 하는 작용을 한다.

감초가 없었다면 많은 처방의 한약을 복용하기도 힘들었겠지만, 감초의 약성으로 약재가 최상의 효과를 내는 것에 많은 제한이 있었을 것이다.

감초뿌리와 뿌리줄기에는 트리테르페노이드 사포닌인 글리시리진이 함유돼 있으며, 이것이 글리시리진 산에 두 개의 글루쿠로닉 산이 결합한 감초의 감미성분이다. 이와 함께 여러 플라보닉 성분의 복합적 작용으로 감초의 약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감초의 약성으로는 항염증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다. 류머티스성 관절염, 천식, 알레르기성 피부염, 눈, 귀, 코, 인후의 염증이나 궤양에 쓰인다.

감초는 궤양이 있을 경우 위산을 흡착해 위산을 낮추고 부족한 경우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 또 장의 경련을 억제하여 위경련에 좋은 치료 작용을 한다.

감초는 여러 가지 독성을 현저히 낮추는 해독 작용이 있는데 디프테리아 독소, 파상풍 독소의 치사작용을 없애고 뱀독에도 해독 작용이 있다.

부자와 같이 달여 쓰면 부자의 독성을 해소하고 감수와 배합할 때 소량이면 감수의 독을 해독하는 작용이 있다. 또한 중금속이나 알코올, 니코틴의 독을 해독하고 체외로 배출하는 작용이 있다고 알려졌다.

감초는 정상인의 지질대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에게는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게 하고 혈압을 낮추게 하는 작용을 한다.

진통과 항경련 작용이 있으며, 항종양 작용이 있어 골수종과 육종, 복수암 세포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감초는 이러한 약리적 작용을 통해 '약방에 감초'라는 이름처럼 거의 모든 처방에 빠지지 않고 한자리를 지켜 치료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면들을 종합해 보면 미세먼지와 중금속 오염, 술 ,담배와 스트레스 등으로 염증과 피로가 일상인 현대인들에게 감초는 안성맞춤의 약재로 보인다.

감초를 통해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감초차 만드는 법을 간단하게 소개한다. 깨끗이 씻은 감초 한줌을 준비한다.

유리나 도자기로 만든 그릇에 깨끗한 물 2L를 붓고 감초를 넣어 센 불에 끓인 다음 약한불로 1~2시간 정도 달인다. 달이고 남은 약재를 제거하고 차를 마시면 된다. 남은 차는 냉장 보관 후 수시로 마시는데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더욱 좋다.

/정은철 경기도한의사회 홍보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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