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속에 가려진 공공일자리·(2)道, 취업난 속 구인난]도내 일자리 74만여개인데 신규 취업자 47만9천명뿐

'26만명 미스매치' 전국 최고 수준
'제조업 기피'등 복합적 요인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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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노동시장을 형성하는 경기도가 일자리 미스매치(인력 수급 불일치)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시장 개선을 위해서는 공공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기보다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가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별 구인 구직 및 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신규 구인 인원은 74만2천301명인데, 정작 취업한 신규 인원은 47만9천274명에 그쳤다.



26만2천757명이 일자리가 있는데도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한 미스매치가 발생한 것이다. 취업난 속에 구인난을 겪고 있는 셈이다.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신규 구인 인원은 30만4천607명이었고, 27만4천622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다. 미스매치는 2만9천985명으로 도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오히려 부산과 대전은 신규 구인 인원보다 일자리를 새로 찾은 인원이 많았다. 사실상 일자리 미스매치가 없었던 것을 의미한다. 부산은 1만1천88명이, 대전은 1만1천847명이 더 채용됐다.

도의 산업 특성상 제조업(26%)과 도매 및 소매업(14.3%), 숙박 및 음식점업(9.5%)이 강화됐는데 신규 구직자들이 이와 같은 일자리를 기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도내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2017년까지 꾸준히 증가(2014년 9만4천명·2015년 5만3천명·2016년 6천명·2017년 3만6천명)해 오다가 지난해 감소(-9천명)로 전환됐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 구조적 요인과 제조업 고용부진, 자영업 고용창출력 저하 등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노동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게 도의 평가다.

또 구직자들에게 충분한 고용기회를 제공하지 못해 초래하는 실업을 의미하는 노동수요부족도 도는 지난해 27만4천927명으로 서울(36만3천419명)과 인천(31만4천592명)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수도권에 인구가 몰려 있다 보니 직장도 수도권에서 구하려는 의중이 큰데, 이곳에서 제공되는 일자리는 한정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구인·구직의 미스매치 해소와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 등 2019년 일자리대책 세부계획을 통해 고용 기여형 일자리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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