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대표팀 사태 일파만파]'김호철 논란' 스포츠공정委로 토스

송수은 기자

발행일 2019-04-18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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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기간 이적 금지 조항 불구
OK저축銀과 감독직 협상 시도
협회 "사안 심각" 징계 회부결정
경기력향상위원회도 전원 사퇴


프로배구 남자부 안산 OK저축은행의 새 사령탑 자리를 타진했던 김호철 배구 대표팀 전임 감독의 징계가 예고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대한배구협회는 17일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남자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김 감독 사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스포츠공정위원회(옛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감독은 배구협회와 맺은 계약서에 대표팀 감독 재임 기간 프로팀으로 이적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확인하고도 OK저축은행 임원진을 만나 감독직 수행 여부를 놓고 협상을 벌이는 등 대표팀 감독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경기력향상위는 판단했다.

스포츠공정위는 지도자에 대한 징계를 중징계와 경징계로 나누고 있으며, 중징계는 제명·해임·자격정지·출전정지 등으로, 경징계는 감봉·견책 등으로 분류한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해 한국 최초 전임 감독으로 선임돼 오는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사명을 안고 있었다. 배구협회는 김 감독과 협상을 하면서 계약기간에 이직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세진 전 감독이 OK저축은행을 떠나자 김호철 감독이 스스로 국가대표 감독과 관련한 문제를 정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보이며 2~3차례 최윤 회장 등 임원진과 접촉했다.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김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김 감독의 징계 여부와 별도로 최천식 위원장(인하대 감독) 등 경기력향상위 전원은 이번 사태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모두 사퇴했다. 배구협회 집행부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 감독이 대표팀을 계속 이끌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경기력향상위는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의 결의를 무시하고 김 감독과 협상을 진행한 OK저축은행 구단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는 입장을 공정위에 전하기로 했다.

한 프로배구팀 관계자는 "신중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김 감독에 대한 경징계는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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