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김상교 최초 폭행자는 클럽 손님, 경찰 기소의견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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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버닝썬 CCTV 폭행 영상 캡처. /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클럽 '버닝썬' 게이트를 촉발시킨 신고자 김상교(28) 씨의 폭행 사건 관련해 김씨를 처음 때린 사람은 클럽 직원이 아니라 손님이었던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김씨를 최초 폭행한 이는 버닝썬 손님 최모 씨이며, 최씨는 김씨가 자신과 동행한 여성을 성추행해 시비가 붙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 사태의 시발점이 된 폭행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김씨가 친구의 생일 모임을 위해 버닝썬을 방문했다가 불거졌다.



김씨는 당시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가 버닝썬 이사인 장모 씨와 보안 요원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해 왔다. 자신이 클럽 내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관들이 도리어 자신을 폭행하고 입건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특히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이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멤버인 버닝썬 직원 김모 씨를 자신을 최초 폭행한 인물로 지목하며 버닝썬 직원들이 공모해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해 왔다.

김씨는 장씨를 포함해 버닝썬 직원 등 9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이 고소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김씨를 때린 최초 폭행자가 최씨인 사실을 파악했다. 최씨는 버닝썬과 관련이 없는 일반 손님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자신과 함께 있던 여성을 김씨가 추행하면서 시비가 붙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 직원 김씨와 손님 최씨의 외모가 닮은 것은 사실"이라며 "폐쇄회로(CC)TV 자료 등분석해 동선을 확인한 결과 김상교 씨를 최초 폭행한 사람은 최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당시 버닝썬 내에서 김씨의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김씨를 폭행한 이후 VIP 통로를 통해 클럽을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버닝썬 사전예약자는 누구나 VIP 통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고소인 9명 가운데 손님 최씨, 버닝썬 이사 장씨 등 3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사이의 공모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만약 공모 관계가 드러나지 않는다면 공동상해가 아닌 다른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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