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에게 듣는 중국 이야기·(3)상하이에 사는 한국인들]1990·2000년대 '中사회 맞춤적응' 경제적 성공

박경호 기자

발행일 2019-04-19 제9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중국 시민 강좌
18일 오후 7시 남동구 미추홀도서관에서 열린 인천대 중국·화교문화연구소 시민강좌에서 김판수 인천대 중국학술원 연구교수가 상하이에 사는 한국인들의 삶과 역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미추홀도서관 제공

1990년대 중국은 '뭘해도 되는곳'
진출 한인 인간·문화적 녹아들기

사회주류로… 2000년대 거듭 발전
금융위기후 사드겹쳐 경계로 밀려
2019041801001719900082672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인천시 미추홀도서관, 경인일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19년 인천대 중국·화교문화연구소 시민강좌 '저자에게 듣는 중국 이야기'의 세 번째 강좌가 18일 오후 7시 인천 남동구 미추홀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좌에서는 김판수 인천대 중국학술원 연구교수가 지난해 출간된 인터뷰집 '지금, 상하이에서 듣자'와 '상하이 한국인, 다시 경계에 서다' 등 책 2권을 중심으로 상하이에 사는 한국인들의 삶과 역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 다음은 강연 요지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2월까지 3년간 진행한 '중국 비즈니스 실태조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 3년 동안 총 62명을 인터뷰했다. 인터뷰 조사에서 우리가 제기한 물음의 큰 틀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1990년대 중국에 진출한 한국인들은 당시 중국인과 중국사회를 어떻게 인식했을까?

두 번째, 그들의 중국인과의 관계 맺기 방식과 중국사회에 대한 인식 변화는 중국에서의 경제적 성공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세 번째, 그들은 현재 중국의 부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고, 또 한국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가? 등이다.

'지금, 상하이에서 듣자'는 1990년대 진출 한국인들의 경우에 한해서 볼 때 그들이 성공할 수 있는 이유를 중국인·중국사회와 맺었던 인간적·사회적 관계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상하이 한국인, 다시 경계에 서다'를 통해 2000년대 진출 한국인들이 중국에서 '롱런'할 수 있는 이유도 살폈다.

이는 그들이 중국인·중국사회와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자신의 전문적 영역을 '중국에 특정된'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1990년대 중국은 전반적으로 낙후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종종 이야기됐듯 1990년대 중국은 '뭘 해도 되는 곳'이었다.

그 시절 상하이에 진출한 7인의 인터뷰이는 '낙후된 조건' 속에서 살아가는 중국인·중국사회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비교적 일찍 경제적으로 안정된 토대를 구축했다.

그러나 2008~2009년을 거치며 상하이 한인사회는 처음으로 급격한 축소를 경험했으며, 당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와 한국발 고환율 정책으로 인해 상하이 한인사회는 급격히 양분됐다.

주로 상하이에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 전자는 당시 거의 2배로 치솟은 환율 효과에 편승해 환차익을 위해 상하이 아파트를 모두 처분하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후자는 2배로 치솟은 환율 때문에 주거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이처럼 당시 미국과 한국의 금융 이슈로 인해 상하이 한인사회는 처음 상하이 사회의 중심에서 경계로 밀려나게 됐다.

그 이후 홍췐루의 아파트 소유자 집단이 한국인에서 중국인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현재 상하이 한인사회는 중국의 사드 대응과 법치 강화로 인해 또다시 경계에 서게 됐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9041801001719900082673

박경호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