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추진 '수술실 CCTV 설치' 분당차병원 사태로 탄력받나 ?

김성주 기자

발행일 2019-04-19 제4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의료계 반발에도 지난해 전국 첫 도립안성병원 설치후 정책 드라이브
李지사 "의료사고 예방 최소한의 조치" 내달 도의료원 6곳으로 확대
복지부에 '전국 병원급 의무화' 법안 건의…상반기 국회토론도 준비

분당차병원에서 신생아를 숨지게 하는 사고를 내고도 은폐해온 사실이 최근 경찰 수사에서 드러나면서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수술실 CCTV' 설치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초로 도립 안성병원 수술실에 CCTV를 설치했다.

당시 이재명 도지사는 제도시행에 앞서 SNS 생중계를 통해 의료진과 공개토론을 벌이는 등 관련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안성병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간 이뤄진 1천2건의 수술 가운데 환자의 동의를 얻은 630건(전체 수술의 63%)에 대해 수술장면을 CCTV로 녹화했다.

도는 다음달부터는 도의료원 산하 6개 모든 병원(안성·수원·의정부·포천·파주·이천)으로 수술실 CCTV를 확대, 가동할 예정이다.

또 수술실 CCTV가 인권 침해와 의료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지난달 말 전국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수술실에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보건복지부에 의료법 개정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복지부에 건의한 의료법 개정안은 전국 의료기관 6만7천600개 가운데 1천818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수술에 CCTV를 도입하는 것을 내용으로 담았다.

경기연구원과 협의해 올해 상반기 중에 국회 의원회관에서 수술실 CCTV 설치와 관련한 각계의 의견을 듣는 토론회도 준비 중이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병원수술실 CCTV 설치는 환자 인권보호, 의료사고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입니다"라며 수술실 CCTV 의무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분당차병원은 지난 2016년 8월 임신 7개월 된 산모가 낳은 미숙아를 의사가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했고, 아이는 치료를 받았지만 몇 시간 만에 숨졌다.

이같은 사고를 병원 측은 사망진단서에 '병사'로 기재하고 사고 사실을 은폐했지만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수사를 벌인 끝에 드러났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김성주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