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법규 위반 차량만 골라 사고낸 보험사기단 41명 검거

박경호 기자

입력 2019-04-19 13: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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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법규를 어긴 차량만 골라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보험사기단 일당 41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연수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A(20)씨와 B(16)군 등 주범 7명과 범행에 가담한 34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인천 연수구와 부평구에 있는 지하차도 인근 도로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만 골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상대방 운전자 보험사로부터 총 8천9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 주범 7명은 차량렌트업체에서 승용차를 빌리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차량에 타고만 있으면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글을 올려 동승자 34명을 모집해 범행에 동원했다. 이들은 운전자들이 자주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지하차도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를 타고 기다리다가 위반 차량이 나타나면 들이받아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들은 자신이 교통법규를 위반했기 때문에 별다른 의심 없이 보험사를 통해 피해보상을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도로가 우회전이 금지돼 있지만, 차량 통행이 적어 운전자들이 쉽게 우회전을 하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A씨와 B군은 범행에 참여하길 거부한 미성년자 2명을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도 받아 경찰에 구속된 상태다. 채종수 연수서 교통조사1팀장은 "피의자들은 복원이 불가능한 SNS를 이용하고,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도용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범행을 계획하고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과정에서 밝혀진 배후 인물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하면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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