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성당 화재, 붕괴 위험 여전… 파사드, 천사상·키메라상 부근 취약"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9-04-19 13: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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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간) 저녁 파리 구도심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붕이 훼손되고 검게 그을린 모습. 사진은 Gigarama.ru가 항공 촬영해 17일 공개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붕. /파리 AP=연합뉴스

프랑스 당국이 화마가 휩쓴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붕괴를 막기 위한 안정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화재로 첨탑이 무너지고 목재 지붕이 불에 타는 등 큰 피해를 본 대성당은 석회암으로 된 건물의 기본 구조는 상당 부분 보존됐지만, 일부는 여전히 붕괴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당국은 성당의 일부 지점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조물 강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업 대상은 건물의 전체 구조에 가해지는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긴급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곳들이다. 화재 후 성당 건물이 간신히 버티고 있긴 하지만 상당한 내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당국은 밤새 북쪽 정면(파사드) 꼭대기 부근의 구조를 보강하는 작업을 했다. 가톨릭 미술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13세기 장미창 바로 윗부분이다. 또 성당 외벽 석조를 떠받치고자 목재 지지대를 놓았다.

두 종탑 사이에 있는 천사상에도 비계가 설치됐다. 이번 화재로 파손된 이 석조상을 떠받치는 부분이 붕괴할 위험이 있어 긴급 보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국은 아울러 그리스 신화의 '반인반수' 괴물을 형상화한 성당 남쪽의 키메라상이 화재로 파손돼 파이프 오르간 위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8천여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15세기 오르간은 이동이 어려워 현장에 보존돼 있다.

이번 화재로 큰 구멍이 생긴 아치형 석조 지붕도 취약 지점 가운데 하나다. 비가 내릴 경우 화재로 떨어져 나간 지붕 위 건물 잔해와 뒤섞여 지붕의 전반적인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리스터 장관은 밝혔다.

일각에서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수십 년간 무관심 속에 방치돼 화재 전에도 이미 건물 구조가 약화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WSJ는 전했다.

성당 관계자와 성당 보수 도급업자 등에 따르면 석회암 벽면을 떠받치는 아치형 지지 구조가 약화해왔으며, 첨탑도 수분을 빨아들여 내부에서 썩어가고 있었다고 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을 5년 내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재건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문화재 복원 전문가들 사이에선 복원에 길게는 40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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