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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세월호 참사, 아프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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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근 사회부 기자
지난 16일 우리 사회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다양한 행사들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안산에서 열렸던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과 경기도교육청의 '노란 리본의 날 추모식'을 비롯해 광화문, 진도 팽목항, 대구, 제주 등 전국에서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당시 세월호 참사를 경험했던 시민들의 기억은 다를 수 있지만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추모하는 학생, 시민들은 한가지 공통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공유하면서 하루빨리 시민들이 안심하고 다양한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안전한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동시에 취재 중 만난 이들은 세월호 참사가 점차 잊혀져가는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도교육청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 행사 중 일환으로 진행한 청소년 영상공모전에 참여했던 한 학생은 "세월호 참사가 대중들에게 잊히고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게 됐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영상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추모행사에 참여한 한 초등학교 교사도 "학년이 낮은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가 어떤 사건이었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며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는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아픔을 남겼다. 하지만 이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을 전제하지 않는다면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철저한 진상 조사와 그에 따른 재발 방지 대책은 참사가 일어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심지어 최근 정치권에서는 세월호 사태 비하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는 잊어서는, 잊혀져서는 안되는 사건이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공감하고 기억하는 것은 이제는 진보·보수의 이념을 넘어 시민사회가 지켜가야 할 숙제다.



/이원근 사회부 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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