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있는 '스포츠의학'·3]일반인도 쉽게 겪는 '십자인대 부상'

격렬한 운동중 무릎 '뚝' 소리… 방치하면 관절 연골까지 손상

경인일보

발행일 2019-04-25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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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윌스기념병원_김만영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안양윌스기념병원 김만영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준비운동·스트레칭부족 '손상'
1~2주 후에는 보행 조차 어려워

20대 환자↑ 작년 6만6천여명
70% 이상 파열되면 수술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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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시즌 개막과 함께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프로야구 한화 하주석은 광주 KIA전 수비 도중 내야 땅볼을 잡아 1루에 던진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고 수술까지 받았다.

십자인대 수술 후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치료와 재활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 시즌 복귀는 불투명하다.

무릎 십자인대 손상은 선수들뿐만이 아니라 격렬한 운동을 즐겨 하는 일반인들도 쉽게 겪을 수 있다.

십자인대는 상하 무릎관절 사이에 위치해 관절의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준비 운동이나, 스트레칭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릎에 압박이나 무리가 가는 움직임이 가해지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십자인대가 파열됐다고 하면 전방십자인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방십자인대는 큰 외상없이 점프 후 착지하거나, 달리는 방향을 급하게 바꾸거나 멈춰서는 동작에서 무릎이 크게 꺾이면서 충격을 받는 경우 스스로 끊어질 수 있다. 반면 후방십자인대의 경우 전방십자인대보다 조금 더 큰 에너지에 의해 손상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인대가 '뚝'하고 끊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이와 동시에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고 부어오른다. 십자인대 파열 1~2주 후에는 부기와 통증은 감소하지만 무릎이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관절이 앞뒤로 흔들리는 느낌과 함께 보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문제는 무릎 십자인대파열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관절염등 무릎 관절 연골에 더 큰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다양한 스포츠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젊은 사람들이 증가함과 동시에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20대들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연령별 골관절염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환자는 6만6천653명으로 지난 2013년 5만8천77명보다 약 14.8% 늘었다. 무릎 관절의 손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십자인대 손상을 제때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십자인대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엑스레이(X-ray)로는 근육의 파열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부분 파열과 완전 파열을 확인한 후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 부분적으로 파열됐다면 인대가 자연적으로 붙을 수 있도록 6주 정도 보조기 및 깁스를 착용해야 한다.

십자인대가 70% 이상 파열됐다면 무릎 십자인대 재건술 등의 수술은 불가피하다. 무릎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다른 인대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최소절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출혈 및 조직손상이 거의 없어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다.

무엇보다 십자인대는 운동능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위이면서도 쉽게 손상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가벼운 부상이라도 지나치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부상 없이 건강하게 운동을 즐기려면 평소 충분한 준비 운동으로 무릎 관절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안양윌스기념병원 김만영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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