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기 추모준비위 기자회견]"57명 희생된 인현동 화재 참사… 유가족 기억채집 공공기록물로"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19-04-23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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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동참사 20주기 추모준비위원회 기자회견7
인현동 화재참사 20주기 추모준비위원회 회원들이 22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모공간을 확대해 공원으로 조성, 추모제도 통합해 확대해 달라고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 등에 요구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추모비 일대 확대후 공원 조성
기념식 통합 공공 교육장 활용
인천시·시교육청에 답변 요구

20년 전 학생 등 57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현동 화재 참사 관련자들의 기억을 모아 공공기록물로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희생자 유족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제기됐다.

이들은 사실상 유가족이 관리하는 추모공간을 확대해 공원으로 조성하고, 단체별로 진행되는 추모제도 통합해 확대해 달라고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 등에 요구했다.

인현동 화재참사 유족회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인현동 화재참사 20주기 추모준비위원회'(이하 추모준비위원회)는 22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인현동 화재참사 20주기를 맞아 화재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 등 관련된 개인들의 기억을 채집해야 한다"며 "채집된 기억을 공신력을 가진 기관이 기록물로 정리해 시민과 함께하는 기념식을 지속 가능한 제도와 정책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관적이고 불안정한 개인의 기억을 전문가들이 구술 채록해 이를 지역사회의 공적 기억으로 복원해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현동 화재 참사는 1999년 10월 30일 불법 영업 중이던 한 '호프집'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당시 호프집에 있던 학생 등 57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부상했다.

추모준비위원회는 또 사실상 유족의 노력으로 관리되고 있는 현재의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야외주차장 구석에 마련된 추모공간도 지금보다 확대해 학생교육문화회관 설립 취지를 알릴 수 있게끔 해달라고 요구했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은 인현동 화재 참사를 기억하고자 지난 2004년 건립된 학생 문화시설이다.

추모준비위원회는 기관·단체별로 나눠 진행되는 추모제도 통합해 확대하고, 추모 기간을 연장해 공공교육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시민문화단체 홍예門문화연구소는 매년 10월 29일 밤 9시에, 인천시교육청·인현동참사유족회의는 10월 30일 오전에 각각 추모제를 따로 열고 있다.

장한섬 추모준비위원회 총무는 "인현동 화재 참사는 단순한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 세월호 사건처럼 인천 시민과 지역사회가 제대로 기억하고 반성해야 할 사건"이라며 "인천시나 인천시교육청의 성실한 답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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