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김정은 2박 3일 방러…푸틴과 만찬→회담→시찰

24일 전용열차로 블라디보스토크 도착 관측…푸틴과 만찬 뒤 25일에 회담
태평양함대사령부 등 시찰한 뒤 26일 귀환할 듯

연합뉴스

입력 2019-04-23 10: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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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의 8년 만의 정상회담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은 정상회담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극동연방대학교 S(스포츠)동 건물 모습. 이번 북러 정상회담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11년 시베리아 부랴티야공화국 수도 울란우데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현 총리)과 회담한 뒤 8년 만이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방러 일정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까지 북러 양국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 시기에 대해서만 대략 발표했다. 크렘린궁이 지난 18일 "이달 하반기"라고 밝힌 데 이어, 북한 매체들이 23일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된다"고 보도했다.

아직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날 도시나 구체적인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의전을 책임지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경호 담당인 김철규 북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이 며칠 전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을 준비하고 있어 조만간 이곳에서 북러 정상이 만날 것이 확실시된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의 호텔에도 북측 선발대가 머물며 김 위원장의 방러를 준비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북측 선발대 관계자는 23일 호텔 로비에서 마주친 연합뉴스 취재진에게 "어제 열차로 여기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재진에게 '언제 도착했느냐'고 묻는 등 관심을 표했다. 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24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웃으면서 답하지 않았다.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외교 소식통은 "24일에 김 위원장이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한 뒤 25일 정상회담을 하고 26일 떠나는 방향으로 북러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용기인 '참매'보다는 전용열차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측은 리무진이 기차역 플랫폼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블라디보스토크 역사 차량 출입구를 20cm나 파내는 공사를 벌였다고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하기도 했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거리는 약 1천200㎞다. 김 위원장은 함경북도 나진을 거쳐 러시아 하산으로 국경을 넘은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로 상태가 좋지 않아 이동에 20시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23일에는 김 위원장이 방러 길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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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곧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23일 보도했다. 또한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24일 러시아를 방문해 25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26일 떠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23일(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 기간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역의 모습.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기간 대부분의 시간을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대학 내 호텔에서 머물 계획이며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도 이곳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극동연방대에는 양국 국기 사이에 한글과 러시아어로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간판이 반입됐다고 교도통신이 전날 보도하기도 했다.

극동연방대학은 섬으로 향하는 다리만 막으면 철저한 통제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극동연방대에서 24일 푸틴 대통령과의 만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 뒤 25일 단독회담 및 확대회담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르면 25일 오후부터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및 근교를 시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외신과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시찰 예상지로는 김창선 부장이 사전 점검한 마린스키 극장(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연해주 분관과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부, 근교의 우유 공장이나 초콜릿 공장 등이 꼽힌다.

또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2년 8월 방러 당시 묵었던 '가반' 호텔이나 부친이 당시 방문한 빵 공장 '블라드흘렙' 등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코메르산트'는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 최대 규모인 프리모르스키 오케아나리움(연해주 해양관)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장소 중 일부는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때처럼 김정은 위원장이 아닌 수행원들이 방문할 수도 있다.

외교 소식통은 "시찰 장소는 김 위원장이 현지에 도착한 뒤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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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기자 =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임박함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찰 장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자체 소식통을 이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기간 코라벨나야 나베레즈나야에 세워진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 1곳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사진은 22일 코라벨나야 나베레즈나야에 정박 중인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들. /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및 시찰 일정을 마친 뒤 26일 다시 전용열차 편으로 귀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26∼27일)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김 위원장의 시찰에 동행할지는 불투명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