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특성화고 실태 진단·(下·끝)사라진 취업지원관]일자리 알선 전문가 '계약직 굴레'

신지영·배재흥 기자

발행일 2019-04-25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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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도 3~5개월 단기 고용 계획
업무 효율 위해 '상시직화'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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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졸업생의 대다수가 비정규직 일자리를 갖고 현직 교사들이 수업보다 취업 알선 업무에 내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성을 지닌 '취업지원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취업지원관'은 특성화고에 채용돼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나가거나 취업을 할 수 있는 업체를 소개하고, 자소서·이력서 작성을 돕는 인력을 말한다. 학교와 개인이 고용계약을 맺는 단기 계약직 형태로 근무가 이뤄진다.

교육 현장 일선에선 취업지원관의 전문성을 높이고, 상시적으로 전환하면 학생들이 보다 질 좋은 일자리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교사들의 업무 부담도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18개 특성화고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 소재 특성화고 중 75%가 취업지원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공식적으론 도내 특성화고에 취업지원관이 고용되지 않은 상태다. '도제학교' 등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지원하는 특수 프로젝트 예산으로 고용된 일부 취업지원관이 있을 뿐이다.

이 같은 상황은 2년 이상 공공기관 근무자 중 상시 업무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추세와 연관이 있다. 한 학교에서 계속해 이들을 고용하면 무기계약직으로 써야 하기 때문에 몇 개월 짜리 단기 일자리로만 유지하는 것이다.

결국 이런 문제는 취업지원관의 고용불안을 높일 뿐 아니라 지역 업체 발굴 등 전문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도내 한 특성화고 관계자는 "업체 사정을 속속들이 알려면 최소 몇 년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 몇 개월 짜리 일자리로만 유지하면 단기 성과를 내는데 치중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은 본격적인 취업 시즌이 시작되는 하반기부터 190명의 취업지원관을 3~5개월 짜리 단기 일자리로 고용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나 교육청이나 취업지원관을 상시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대개 취업지원관은 지역 업체에서 퇴직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사람이 맡아 자신이 알고 있는 업체 정보를 활용하는데, 수 년 이상 고용됐을 때에는 업체 정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상시직화가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 그래픽 참조

/신지영·배재흥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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