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메모리' 키워 中 견제… '신성장동력' 정부에 화답

'시스템반도체 133조 투자' 삼성전자의 청사진은

김종찬·이준석 기자

발행일 2019-04-25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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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만 73조, 국내 생태계 발전
국내 중소업체와 동반성장 추진
대통령 '편중 완화' 주문 발 맞춰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비롯한 비(非)메모리 사업 분야에 대한 삼성전자의 막대한 자금 투입은 글로벌 1위 달성을 위한 포석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자금 규모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를 비롯해 비메모리 사업에도 수조원의 자금이 각각 투자된다.

이는 미국과 유럽은 물론 최근에는 중국에조차 밀리는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반도체 산업의 '균형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실제 이날 발표에는 전장용 반도체, 센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과 함께 수십조원 규모의 설비·연구개발(R&D) 투자계획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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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연구 인력 양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내 설비·소재 업체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발전을 위해 R&D 분야에만 73조원이 투입된다. → 그래프 참조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향후 화성캠퍼스의 신규 EUV(극자외선) 생산 라인을 활용해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신규 라인 투자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 반도체 업체들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함으로써 '신성장동력 발굴'과 '동반성장'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가 차원의 시스템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면 공조 생태계의 기반이 마련돼 주력 산업인 반도체 중심의 중장기 청사진이 완성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계획은 올 들어 정부가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의 비메모리 산업 육성과 궤를 같이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국무회의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 메모리 반도체 편중 현상을 완화하는 방안을 신속히 내놓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이른바 '비전 2020'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전자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면서 "이번 '반도체 비전 2030'은 주력 사업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중장기 청사진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종찬·이준석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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