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자 키 작고 못난 올드미스" 이채익 발언 논란, 역풍 부메랑되나

"임이자 키 작고 못난 올드미스" 이채익 발언 논란, 역풍 부메랑되나 /JTBC 캡처

 

문희상 국회의장과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 간의 성추행 공방전이 오간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아 이번에는 이채익, 송희경 한국당 의원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국당은 앞서 지난 24일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 80여 명은 문밖으로 나가려는 문 의장을 둘러싸며 실랑이를 벌였고, 임 의원이 앞장서 막던 중 문 의장과의 신체 접촉이 발생했다.

임 의원은 "이러면 성희롱이다"라며 항의했고, 문 의장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임 의원의 볼을 만지는 등 행동을 취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후 즉각 비상의원총회 등을 열며, 문 의장을 규탄했다. 

송희경 의원은 "(임 의원) 정서적 쇼크로 병원으로 갔다"면서 "아직 결혼하지 않은 상황인데 더구나 느꼈을 수치와 모멸감이 어땠을지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채익 의원은 "저도 좀 키가 작습니다"라며 "키 작은 사람은 항상 그 어떤 자기 나름대로 트라우마가 좀 열등감이 있다. 정말 결혼도 포기하면서 오늘 이곳까지 온 어떻게 보면 올드미스다"라고 말했다.

이어 "못난 임이자 의원 같은 사람은 그렇게 모멸감을 주고 조롱하고"라며 "문 의장은 좋은 집안에서 경북고와 서울대를 나오고 승승장구했으니 '못난' 임의자 의원 같은 사람은 모멸감을 주고 조롱하고 수치심을 극대화하고 성추행해도 되느냐. 용납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발언은 당장 같은 당 의원들로부터 반발을 야기했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결혼 여부가 이번 사건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라고 꼬집었다.

한편 MBC는 문희상 의장이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피해 의장실을 빠져나가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MBC가 공개한 영상에는 "여성의원들이 막아야 돼"라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고, 1여분 뒤 임이자 의원이 문 의장 앞으로 다가가 팔을 벌리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손원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