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공장직원 절반 빠져" LG폰 위기, 지역경제 때렸다

LG전자 '스마트폰 국내생산 중단' 공식화 여파

김종호·이준석 기자

발행일 2019-04-26 제5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15분기 연속적자… 비용절감 조치
생산직 750여명 창원 가전라인으로
市 "상황 정확히 분석후 대책 마련"

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생산 중단을 공식화하면서 평택지역의 경기침체가 우려된다.

LG전자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안에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이전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생활가전 생산공장으로 재배치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 상황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생활가전 분야에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 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따른 경영 효율화 방안 차원에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해외에서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해오던 프렌치 도어, 양문형 등 프리미엄 냉장고 일부 물량을 올해부터 창원에서 생산해왔다.

이번 조치는 예견된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적자에 허덕이는 스마트폰 사업의 비용 절감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했다는 것이다.

실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작년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만 3조원을 넘겼다. 올해 1분기에도 2천억원 적자를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평택, 베트남, 브라질, 중국 등 4곳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해왔다. 스마트폰 생산 중단에 따라 평택 사업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전략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평택 생산인력 1천400여명 중 750여명은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며, 나머지 인원은 스마트폰 생산 전 양산성 검증 등 테스트에 집중한다.

또 스마트폰 부품업체인 1·2차 벤더는 국내 조달에서 해외 수출로 다변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하지만 LG전자의 발표에도 지역 경제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시민은 "국내 스마트폰 공장이 없어지고 직원 50%도 다른 지역으로 가는 만큼 지역 경제도 감소될 것"이라며 "앞으로 LG전자가 또 다시 직원을 감축하거나 사업소를 이전하면 지역 경제도 타격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시 관계자는 "750여명이라는 인원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상황을 지켜본 뒤 정확한 분석을 거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종호·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김종호·이준석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