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임 전횡" 미래당 분당 신호탄 ?

일부 국민의당계 마저 강력 반발
지도부 퇴진 긴급의총 소집 확전
바른정당계는 '탈당에 무게' 늘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이 국회에 상정된 것이 바른미래당 분당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 지도부가 바른정당계는 물론 일부 국민의당계의 강한 반발에도 오신환 의원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보임을 강행한 것에 대해 지도부 퇴진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과 당직 사퇴 등으로 확전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공수처법안)을 다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개회 직전에 기소권 반대 소신이 있는 권은희 의원마저 임재훈으로 사보임 시키는 전횡을 벌이면서 반대 진영의 반발이 폭발했다.

유승민 전 공동대표를 필두로 한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이날 오전 오신환 의원 사보임 신청서를 국회에 제출한 데 극렬히 반발,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26일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손 대표의 탄핵과 김관영 원내대표 불신임을 물을 계획이다.

손학규 대표와 함께 당내 '투 톱'에 대해 사실상의 '탄핵'을 가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반발 의원들을 의식하지 않고 사개특위 개회 직전에는 공수처법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는 권 의원의 사임계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의사과에 사보임 신청서를 제출했고, 문 의장은 오 의원에 이어 또다시 구두로 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보임 반대' 문건에 서명한 의원들은 총력 반발에 나섰다. 반대 서명 의원은 총 13명으로, 바른정당계 의원 8명 외에도 김삼화·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 등 안철수계로 분류된 의원 5명이다.

유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문 의장이나 손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모두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 등은 일단 당을 '재건'하는 데 뜻을 모아 26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놓고 있지만 "언젠가 돌아설 사람인데 노선투쟁을 할 필요가 있느냐"며 탈당에 무게를 두는 의원도 늘고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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