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방러 마치고 오늘 새벽 귀국"…함북서 영접 의식

러 매체 "현지시간 26일 밤 11시께 국경 넘어"…하산서 '친선의 집' 들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27일 새벽 전용열차로 귀국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기차역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영접 의식이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환영 군중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답례하시며 사랑하는 전체 인민들에게 따뜻한 귀국인사를 보내시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영접 의식이 진행된 역을 언급히지 않았지만, "역 구내에 달려나온 함경북도 안의 인민들은 끝없는 격정과 설레임으로 가슴 끓이며…"라고 언급, 함경북도 지역에서 의식이 진행됐음을 공개했다.

북한 매체들은 앞서 김 위원장이 방러를 위해 출발했을 때는 환송의식이 진행된 지역을 거론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북한군 의장대(명예위병대)의 영접 보고를 받고 영접의식을 한 뒤 마중나온 당·정·군 간부들과 인사를 나눴다.

통신은 "인민의 자주적 삶과 행복한 미래를 위하여 불멸의 대외활동 업적을 이룩"한 김 위원장에게 간부들이 축하의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시각으로 지난 26일 오후 3시 27분(한국시각 오후 2시 27분)께 전용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출발, 2박 3일의 방러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26일 밤 11시 10분(현지시간·한국시간 10시 10분)께 북러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북한 측 대표단을 수행하는 러시아 철도 관계자를 인용해 "저녁 10시 20분께 열차가 하산 역에 도착했고 뒤이어 11시 10분께 국경에 해당하는 두만강 철교로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 도착 때와 마찬가지로 북중 국경 하산에서 '러시아-조선 우호의 집'에 들른 사실도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귀국에 앞서 26일 조로(북러) 국경지역인 하산에 위치한 로조 친선각을 돌아보시었다"며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북극개발 장관 등 러시아 측 간부들이 안내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측이 '두 나라 친선의 상징'인 이곳을 잘 꾸리고 관리해 나가고 있는 것에 깊은 사의를 표했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24일 오후 첫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이튿날인 25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다.

그는 26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 있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2차대전 전몰장병 추모시설인 '꺼지지 않는 불꽃'을 찾아 헌화했다. 

이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2년 방러 당시 찾았던 러시아 식당 '레스나야 자임카'에서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 및 북측 수행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것으로 방러 일정을 마무리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식당 정문의 김정일 방문 현판을 보며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정히 간직하고 오늘도 길이 전해가고 있는데 대해' 사의를 전했다.

오찬 축배사를 한 코줴먀코 주지사와 리용호 외무상은 북러 친선협력 관계를 전략적 견지에서 시대적 요구에 맞게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앙통신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오찬 사진도 여러 장 게재됐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을 "역사의 풍파 속에서도 세기와 세대를 넘어 이어져온 오래고도 긴밀한 조로 친선의 굳건함을 과시하고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새로운 정세 하에서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게 더욱 더 승화 발전시키기 위한 획기적인 전환의 계기"라고 평가했다.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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