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지정 끝낸 與, 이번엔 '추경·민생입법 통과' 당력집중

이상민 위원장에게 항의하는 한국당 의원들<YONHAP NO-0533>
29일 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이상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왼쪽)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파행에 멈춘 국회시계 다시 돌린다
홍영표 "정상화위해 나경원 만날것"
조정식 "추경 골든타임" 거듭 촉구

개혁법안 상정 최장 330일 '험로'


선거제·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이뤄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정상화를 통한 추가경정예산안과 민생입법 통과에 당력을 집중할 태세다.



패스트트랙 대치에 멈춘 국회 시계를 다시 돌려 민생·경제 입법에 속도를 높이고, 선제적 경기 대응을 위한 정부 추경안의 신속 처리를 향후 정국 운영 목표로 설정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이나 경제 살리기 관련 법안과 추경안 등을 처리해야 한다"며 "내일이라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를 하루 빨리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된 법안들은 내일부터라도 한국당과 더 성실하게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도 이제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와 법안 심의와 민생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추경은) 타이밍이 생명으로 일분일초가 다급하다. 한국당이 공당에 걸맞은 책임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대대적인 장외투쟁을 예고한 한국당을 국회로 불러들임으로써 사실상 중단된 4월 국회와 파행이 예상되는 5월 국회의 매듭을 풀어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낸 차기 원내사령탑 후보들도 추경안 처리 등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며 한국당의 원내 복귀를 촉구했다.

김태년(성남수정) 의원은 "여러 안전대책 예산과 산업위기 고용위기 지역에 대한 지원 대책 예산이 담긴 추경은 처리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원내대표 선거가 끝나고 나면 야당과 적극 대화하고, 협상해서 추경 심사가 빠른 시일 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게는 "이제 여당 파트너가 바뀌게 되는데 국민이 국회에 일 하라고 명령 중"이라며 "협상 거부 투쟁만 하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합리적 결과들을 만들어내는 데 함께 손 잡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노웅래 의원 역시 "국회가 할 일은 해야 한다"며 "(원내대표가 되면) 개혁은 싸워서라도 추진하되, 민생은 (야당의) 협조와 설득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29~30일 잇따라 전체회의를 열고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수사처 설치법 등 선거제·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가결했다.

지정된 법안들은 최대 330일 동안 사개특위 심사와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 본회의 부의 등의 절차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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