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어린 의뢰인]불편해도 마주해야 할 '아이들의 절규'

강효선 기자

발행일 2019-05-02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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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의뢰인1

전국민 공분 산 '칠곡 아동학대' 실화극
7살 친동생 죽였다고 자백한 10살 소녀
출세만 바라던 변호사의 진실찾기 과정
계모 역 맡은 유선등 배우들 연기 '호평'
'방관' 하는 어른에 묵직한 메시지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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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장규성

■출연 : 이동휘, 유선, 최명빈, 이주원

■개봉일 : 5월 22일

■드라마 /12세 이상 관람가 /114분

지난 2013년 8월 경상북도 칠곡의 한 가정집에서 8세 여자아이가 복통을 호소하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의 부검 결과 내부 장기 파열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당시 아이의 친언니가 '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해 용의 선상에 올랐다.

그러나 평소 자매에게 상습적으로 학대를 일삼았던 계모가 아이의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뒤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사실이 세상에 드러났다.

여기에 친부까지 아동학대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국민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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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어린 의뢰인'은 칠곡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을 소재로 한다.

오직 출세만을 바라던 변호사가 7살 친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살 소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인생 최대 목표가 성공인 변호사 정엽은 대형로펌에 취직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누나의 권유에 정엽은 지역 사회복지센터에서 일하게 되고, 이곳에서 다빈, 민준 남매를 만나게 된다. 계모 지숙에게 학대를 당하던 남매는 정엽이 자신들을 지켜줄 거라 생각하지만, 정엽은 모든 게 귀찮기만 하다.

이후 정엽은 대형 로펌에 합격해 서울로 떠난다. 그러던 어느 날, 정엽은 다빈이 민준을 죽였다고 자백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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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피해자 변호사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민감하고 무거운 '아동학대' 소재를 다루기 때문에 영화는 전반적으로 어둡다.

감독은 러닝타임 동안 주변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를 외면하고 무시하는 이웃의 모습을 그리는데 집중했다.

우리 사회에 흔하게 발생하는 아동학대를 방관하는 어른들을 통해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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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폰을 잡은 장규성 감독은 "실화를 소재로 한 만큼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그저 이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진정성이 전해지기를 바란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주변의 아이들과 약한 사람들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감한 소재를 풀어나가는 배우들 연기는 빛난다.

배우 유선은 폭력적이며 악독한 계모 '지숙'으로 분해 관객의 분노를 자아낸다.

이번 영화를 통해 생애 첫 원톱 주연에 나서는 이동휘는 '정엽' 역을 맡아 가볍고 코믹한 모습부터 무게감 넘치는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아동 학대 피해자인 '다빈'을 연기하는 최명빈은 섬세한 감정표현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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