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내 '도보 다리'가 어제부터 민간에게 개방됐다.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 회담 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걸어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던 '파란색'의 그 다리다. 지난 27일 비무장지대(DMZ) 권역을 연결하는 평화·안보 둘레길인 '평화의 길' 중 강원도 고성 구간이 분단 후 처음으로 민간에게 개방된 데 이어 이번에 '도보 다리'를 공개한 것이다. 누구도 관심 두지 않던 다리는 양 정상이 그 위를 걸으면서 '평화의 아이콘'이 됐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역사적인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어떻게 변했는지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7개월 만에 공개된 JSA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JSA 남북지역 초소, 병력, 화기는 지난해 10월 25일 모두 철수했다. 기존에 있던 감시 장비의 위치도 변경했고, 자유 왕래에 대비해 JSA 북측지역에 북측 초소와 남측 초소를 1개씩 신설했다. JSA 남측지역에도 북측 초소와 남측 초소 1개씩이 새로 들어섰다. 초소의 유엔사 소속 경비대원은 권총도 없고 방탄헬멧도 쓰지 않는다. 9·19 판문점 남북 군사합의 때문이다.
JSA는 냉전의 산물로 전 세계 유일의 '분단 현장'이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의 상당수는 이런 군사적 긴장감을 체험하기 위해 JSA를 찾는다. 이번 '도보 다리' 공개는 반쪽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이 남북 정상이 만난 평화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JSA를 냉전의 현장이 아닌, 평화공존의 현장으로 보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남북관계는 양 정상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단계적 비핵화 및 제재완화를 주장하는 북한과 일괄적 비핵화를 고수하는 미국, 그 중간 애매한 입장의 우리 정부가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어중간한 상태다. 이 때문에 남·북·유엔사 3자가 JSA 남북지역 자유 왕래와 관련해 JSA 공동근무 및 운용규칙 마련을 위한 협의를 했으나 북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중단되고 있다. 이번 도보 다리가 남측 지역만 공개된 것도 그런 이유다. 비록 반쪽 개방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도보 다리 개방이 한반도 평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우리는 믿는다. 9·19 남북군사합의 사항은 'JSA 남북지역 자유 왕래'다. 도보 다리 개방을 계기로 JSA내 자유 왕래가 하루 속히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7개월 만에 공개된 JSA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JSA 남북지역 초소, 병력, 화기는 지난해 10월 25일 모두 철수했다. 기존에 있던 감시 장비의 위치도 변경했고, 자유 왕래에 대비해 JSA 북측지역에 북측 초소와 남측 초소를 1개씩 신설했다. JSA 남측지역에도 북측 초소와 남측 초소 1개씩이 새로 들어섰다. 초소의 유엔사 소속 경비대원은 권총도 없고 방탄헬멧도 쓰지 않는다. 9·19 판문점 남북 군사합의 때문이다.
JSA는 냉전의 산물로 전 세계 유일의 '분단 현장'이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의 상당수는 이런 군사적 긴장감을 체험하기 위해 JSA를 찾는다. 이번 '도보 다리' 공개는 반쪽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이 남북 정상이 만난 평화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JSA를 냉전의 현장이 아닌, 평화공존의 현장으로 보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남북관계는 양 정상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단계적 비핵화 및 제재완화를 주장하는 북한과 일괄적 비핵화를 고수하는 미국, 그 중간 애매한 입장의 우리 정부가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어중간한 상태다. 이 때문에 남·북·유엔사 3자가 JSA 남북지역 자유 왕래와 관련해 JSA 공동근무 및 운용규칙 마련을 위한 협의를 했으나 북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중단되고 있다. 이번 도보 다리가 남측 지역만 공개된 것도 그런 이유다. 비록 반쪽 개방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도보 다리 개방이 한반도 평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우리는 믿는다. 9·19 남북군사합의 사항은 'JSA 남북지역 자유 왕래'다. 도보 다리 개방을 계기로 JSA내 자유 왕래가 하루 속히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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