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전 티베트 고원서 발견된 화석은 네안데르탈인 친척"

"멸종 인류 데니소바인 화석…높은 고도에도 일찍부터 적응"

연합뉴스

입력 2019-05-02 12: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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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40년 전 중국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 있는 티베트 고원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턱뼈 화석이 네안데르탈인의 친척 고인류인 데니소바인의 것으로 밝혀졌다고 AP, AFP, 로이터 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데니소바인은 네안데르탈인과 공동 조상을 가진 멸종 인류로, 2008년 시베리아의 데니소바 동굴에서 화석으로 처음 발견됐다. 당시 발견된 아주 작은 뼈와 치아에서 채취한 DNA로 네안데르탈인과의 관계가 드러났으나 이밖에 자세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은 약 39만년 전 갈라진 호미닌(사람족)으로, 이들은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일정 기간 공존하다가 3만∼4만 년 전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등 연구진은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1980년 중국 간쑤(甘肅)성 간난(甘南) 티베트자치주 샤허(夏河)현에서 한 승려가 발견한 턱뼈 화석과 치아가 최소 16만년 된 데니소바인의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데니소바인의 화석이 시베리아 밖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며, 이는 인류가 기존에 추정했던 것보다 훨씬 일찍부터 고도가 높은 곳에서 생활하는 데 적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 화석은 해발 3천280m에 있는 동굴에서 발견된 것으로, 데니소바인들이 한때 유라시아 동부에 널리 분포했다는 것뿐 아니라 산소 농도가 낮은 고도가 높은 곳에 살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시베리아 화석에서 채취한 DNA는 화석이 발견된 동굴이 해수면과 상대적으로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데니소바인들이 높은 고도에 적응했다는 점을 시사했는데, 이번 티베트 고원 화석은 이에 대한 의문을 풀어준 것이라고 AP는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티베트 화석에서 DNA를 추출하지 못했으나 단백질 분석 기법을 이용해 치아의 연대를 확인했으며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데니소바인 표본과 유전적 관련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