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등 컴퓨터부품 3억원상당 훔친 50대男 구속

범행장면이 담긴 CCTV 녹화본. /김포경찰서 제공

컴퓨터 부품공장을 돌며 3억원여원 상당의 부품을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김포경찰서는 상습특수절도 혐의로 컴퓨터부품 매매업자 A(57)씨를 구속해 3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와 충북지역 컴퓨터부품 유통·제조공장 11곳에 침입해 3억1천만원 상당의 부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대상지인 공장 일대를 사전 답사한 뒤 범행계획을 세웠다. 또한 범행을 감추기 위해 차량을 먼 거리에 세운 뒤 논두렁 등 CCTV가 드문 지역만 골라 걸어서 이동했다.

현장에서는 출입문과 창문 등을 부수고 내부로 침입, 부피가 작고 가격은 비싼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나 하드디스크 위주로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를 가린 수건에서 A씨의 DNA를 확보한 뒤 나머지 CCTV 영상을 분석해 지난 4월 25일 충남 예산 자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범행 뒤 옷을 갈아입거나 복잡한 경로로 도주하는 치밀함을 보였다"며 "총 11건의 범행 중 8건은 수건에서 채취된 DNA로 포착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