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열병합발전소 '쇳가루 분진' 피해"

장철순 기자

발행일 2019-05-07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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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열병합발전소-쇳가루 분진 피해접수처
지난 2일 오전 부천 열병합발전소에서 쇳가루 분진이 삼정동과 약대동, 내동 일대로 날아와 차량, 주택가 등을 덮치면서 주민들의 발전소 증설반대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사진은 쇳가루 분진 피해 접수처 안내 현수막(왼쪽)과 쇳가루 분진을 주민들이 모아놓은 모습. /삼정동 주민 제공

삼정동·약대동·내동 주택 등 덮쳐
주민 긴급대책회의 갖고 거센 항의
GS파워 "청소했는데도 발생" 사과
'발전소 증설 반대' 목소리 더 커져

현대화사업 재추진을 앞두고 있는 부천 열병합발전소(4월 29일자 9면 보도)에서 쇳가루 분진이 다량 배출되면서 삼정동 일대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발전소 증설반대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6일 부천 삼정동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부천 열병합발전소에서 쇳가루 분진이 날아와 차량, 주택가 등을 덮쳐 삼정동은 물론이고 인근 약대동, 내동 일대까지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갑자기 날아든 쇳가루 분진에 놀라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GS파워 측에 거세게 항의했다.

주민들은 지난 3일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6일 오후에도 대책회의를 통해 피해보상 요구와 향후 현대화사업 반대를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쇳가루 분진과 관련해 10여 곳에 피해접수처를 설치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주민들은 또 국무총리실,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부천시 등에 민원을 제기하고, 부천열병합발전소 증설 반대서명운동에 나섰다.

주민 A씨는 "차량 전체를 뒤덮은 쇳가루 분진을 쓸어담아 보니 종이컵 반 컵 정도의 분량이 나왔다"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고 분개했다.

사고와 관련해 주민들은 지난 3일 열린 긴급 대책회의 자리에 참석한 GS파워 관계자에게 사고원인이 무엇인지를 따졌다.

이에 GS파워 측은 "총 3호기가 가동되고 있는데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의 농도를 기존 40PPM에서 10PPM으로 낮추기 위해 환경설비 공사를 해왔다"며 "다시 가동하기 전에 잔여 물질을 청소했는데도 불구 대량 연소 과정에서 분진이 발생해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게 됐다"고 사과했다.

주민들은 GS파워 측이 "충분하고 조속한 보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난 2007년에도 분진사고가 발생했으나 미약한 보상금으로 사건이 마무리됐다"며 열병합발전소 폐쇄 및 이전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고는 GS파워 측이 현재보다 2배 이상 증설하는 현대화사업을 앞두고 터진 악재여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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