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성남수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뒤 민주당을 이끌어갈 복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태년 의원실 제공 |
과거 쟁점 처리 협상력이 강점
현재 방치 상황 수습하려 출마
최우선 과제는 '민생 추경' 통과
당 단결·성과 야당과 통 큰 협상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습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사령탑에 도전하는 김태년(성남수정) 의원은 8일 원내대표 경선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6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와 국회가 처한 상황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대야 협상의 구심점이 될 '검증받은 후보'라고 자부했다.
자신의 강점으론 '대야 협상력'을 꼽았다. 그는 3선의 의정활동 기간 당내에서 크고 작은 협상을 이끌며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의 야당시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당 정책위의장 등을 지내며 수많은 쟁점 법안을 다뤘고, 예산안은 추가경정예산안을 포함해 총 5번을 책임지고 통과시켰다.
그런 그가 꼽는 차기 원내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추경의 국회 통과다. 김 의원은 "세계 경제가 하방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적극적인 재정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추경에는 미세먼지 대응,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 등 국민안전 예산도 포함되어 있는 만큼 신속한 집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적 포용국가'를 만들기 위해 국정과제 이행에 매진하겠다"면서 "공정거래법 전면개정안, 재벌개혁을 위한 상법개정안, 신산업 육성, 유치원 개혁, 고교무상교육, 금융소비자 보호, 검경수사권 조정 등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향후 당 운영 방향으로는 '단결'과 '성과'에, 야당과의 관계는 '통 큰 협상'에 방점을 찍겠다는 각오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당대표는 물론, 7명의 최고위원들과 함께 일치단결해서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면서 "내부적으론 당정청이 치열하게 토론해 정책을 만들고, 그 결과물을 바탕으로 야당과 협상해서 민생과 개혁과제의 성과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특히 패스트트랙 사태에 장외투쟁을 선포한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시급한 민생 문제가 산적한데, 정쟁에만 매달린다. 총선 대비용 지지층 결집에만 집중한다"고 비판하면서도 "이성을 되찾고 국회로 돌아온다면, 정성을 다해 예우할 것이다. 통 크게 협상하며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내년 총선의 압승 전략에 대해 "국정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원내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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