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발빠른 5G 상용화 '불만 가속도'

한달 26만명 가입 업계 "선전" 평가
반면 기지국 부족등 고객 실망 커져
일부지역 수시 '먹통현상' 4G 전환
"인터넷 속도 빠른지 모르겠다"도


전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지 한 달을 맞았다. 그러나 기지국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탓에 고객의 불만이 폭주하는 등 개선해야 할 점들이 잇따라 나타나면서 '전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이 빈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5G 가입자는 약 2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최초 5G 모델인 갤럭시 S10 5G가 출시된 지난달 5일 이후 24일 만의 실적이다.



통신사별로는 KT가 지난달 30일 5G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하며 롱텀에볼루션(LTE·4G)을 도입했을 때 10만명을 유치하는 데 걸린 시간보다 1.4배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업계는 이 같은 5G의 성적에 대해 대체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했지만, 실제 5G를 이용한 고객들은 전혀 다른 평가다.

지난달 22일 기준 이동통신사 3사가 전국에 구축한 5G 기지국 수는 5만512개다. 경기도에 설치된 기지국은 1만946개로, 서울(1만9천50개)에 이어 전국에서 5G 기지국이 가장 많다.

하지만 도내 일부 지역에서 5G 먹통 현상이 발생하는 등 고객 불만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화성시 우정읍에 사는 김모(33)씨는 지난 28일 개통한 5G 휴대폰이 수원시에 있는 직장에서는 잘 터지다가 집에서는 수시로 4G로 전환되는 현상을 경험했다.

김씨는 곧바로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통신사는 자택 구조상 일부 공간에선 5G 연결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답답한 답변만 내놨다.

인터넷 속도에 대한 불만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서모(24)씨는 "광고에는 5G 속도가 LTE 보다 최대 20배가량 빠르다는데, 체감상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다"며 "그동안 수많은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이동통신 기술에 관심이 많았는데, 5G와 LTE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TE도 그렇듯 새로운 통신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문제점은 늘 발생해 왔다"며 "현재 이동통신 3사가 앞다퉈 기지국을 늘리며 대책을 마련하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5G는 안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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