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톈진시 포럼서 설립 약속
대학 학술교류 전락 '반쪽짜리로'
미세먼지 등 실질 해결 '공염불'
市 "中 정부 통제에 대학만 참여"
인천시가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톈진시와 지방정부 간 '환경분야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던 계획이 1년 만에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양국 지방정부가 공동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던 공동연구센터 계획은 인천대학교와 톈진대학교 간 학술 교류 수준에 그치게 될 전망이다.
인천대와 톈진대는 8일 인천대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제3회 인천-톈진 환경분야 국제포럼'을 마치고 공동연구센터 설립 여부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5월 톈진시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분야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정부 간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5월 16일 중국 톈진시에서 열린 '제2회 2018 인천-톈진 환경분야 국제포럼'에 참가해 이같이 합의했었다.
지방자치단체 중 인천시가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안인 데다 미세먼지의 발원지로 지목되는 중국의 도시와 공동 연구를 통해 보다 실효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는 당초 보건환경연구원에 별개의 관련 조직을 두고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1년간 진전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시 관계자는 "애초에는 지방정부 간 공동연구센터를 만들려고 했던 것이었으나 중국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지만 정부의 통제를 받아 정책을 결정하는 체계가 우리와는 달라 추진이 점점 늦어졌다"며 "결국 톈진대학교만 참여하기로 하면서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함께 추진하는 것은 '급'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대학차원에서 연구자 간 학술교류를 통해 훨씬 더 의미 있는 연구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연구 결과를 교류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시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한·중 지방정부 간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공언한 지 1년 만에 인천대학교와 톈진대학교 간 학술 교류 수준으로 격을 낮추게 됐다.
톈진시를 중심으로 중국 전체의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에 양국 지방정부가 함께 대응해 나간다는 인천시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외교적 목표는 '공염불'에 그치게 됐다.
한편 이날 인천대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제3회 인천-톈진 환경분야 국제포럼'에서 인천대학교와 톈진대학교 교수진은 인천의 악취관리, 중국의 고형폐기물 처리 문제, 대기질·수질 향상을 위한 생태보전 기술 등의 환경문제에 대해 발제·토론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대학 학술교류 전락 '반쪽짜리로'
미세먼지 등 실질 해결 '공염불'
市 "中 정부 통제에 대학만 참여"
인천시가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톈진시와 지방정부 간 '환경분야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던 계획이 1년 만에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양국 지방정부가 공동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던 공동연구센터 계획은 인천대학교와 톈진대학교 간 학술 교류 수준에 그치게 될 전망이다.
인천대와 톈진대는 8일 인천대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제3회 인천-톈진 환경분야 국제포럼'을 마치고 공동연구센터 설립 여부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5월 톈진시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분야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정부 간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5월 16일 중국 톈진시에서 열린 '제2회 2018 인천-톈진 환경분야 국제포럼'에 참가해 이같이 합의했었다.
지방자치단체 중 인천시가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안인 데다 미세먼지의 발원지로 지목되는 중국의 도시와 공동 연구를 통해 보다 실효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는 당초 보건환경연구원에 별개의 관련 조직을 두고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1년간 진전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시 관계자는 "애초에는 지방정부 간 공동연구센터를 만들려고 했던 것이었으나 중국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지만 정부의 통제를 받아 정책을 결정하는 체계가 우리와는 달라 추진이 점점 늦어졌다"며 "결국 톈진대학교만 참여하기로 하면서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함께 추진하는 것은 '급'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대학차원에서 연구자 간 학술교류를 통해 훨씬 더 의미 있는 연구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연구 결과를 교류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시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한·중 지방정부 간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공언한 지 1년 만에 인천대학교와 톈진대학교 간 학술 교류 수준으로 격을 낮추게 됐다.
톈진시를 중심으로 중국 전체의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에 양국 지방정부가 함께 대응해 나간다는 인천시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외교적 목표는 '공염불'에 그치게 됐다.
한편 이날 인천대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제3회 인천-톈진 환경분야 국제포럼'에서 인천대학교와 톈진대학교 교수진은 인천의 악취관리, 중국의 고형폐기물 처리 문제, 대기질·수질 향상을 위한 생태보전 기술 등의 환경문제에 대해 발제·토론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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