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타고 싶은데… "충전소는 어디 있나요"

하루 10여통 문의전화 인기불구
인천 첫 충전소는 6·7월 문 열어
시민들 자동차계약 장애물 될판
전문가 "인프라 확충 보급 열쇠"

정부와 인천시가 대당 3천만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첨단 친환경차인 '수소차'의 보급 촉진에 나서고 있지만, 수소차 보급의 필수시설인 충전소 확충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충전소 인프라 확충이 수소차 보급 확산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하고 있다.

8일 인천시와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최근까지 인천지역 수소차 계약 대수는 390대에 달하고 있다.



인천시의 올해 보급 목표인 200대를 훌쩍 넘어서는 숫자다.

인천시는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 수소차인 '넥쏘'를 구입할 경우 1대당 3천250만원의 보조금을 정부와 함께 지원키로 한 상황이다.

인천시는 수소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추경을 거쳐 지원예산을 더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제는 수소차 운행의 필수 인프라인 '수소충전소'의 충분한 확보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인천 첫 수소충전소는 6월 말 또는 7월 초에나 문을 열게 된다.

현대자동차가 남동구 수인선 호구포역 인근에 설치를 추진 중인데, 하루 50대 정도의 차량을 충전할 수 있는 설비가 들어서게 된다.

이 충전소는 당분간 인천지역 유일한 수소 충전소가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연말까지 중구 신흥동과 연수구 동춘동 등에 2개의 수소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인허가와 설비제작기간 지연 등으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수소차 계약 등을 총괄하는 현대자동차 인천본부 관계자는 "일반 승용차의 경우 1주일에 6~7건 정도 전화문의가 있는데, 수소차 관련 문의는 하루 평균 10건 정도나 된다"며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충전소가 부족할 수 있다는 설명에 '계약을 더 고민해 보겠다'는 응답이 많다"고 했다.

(사)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이승훈 사무총장은 "독일이나 일본, 미국 등 선진국은 본격적인 수소차 보급에 나서기 전 충전소 인프라부터 구축했다"며 "충전소 인프라가 수소차 보급 확대의 열쇠"라고 했다.

이어 "특히 수소차 보급 초기엔 이런 충전소 인프라가 더욱 중요하다"며 "지금이라도 충전소 확충에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를 8곳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수소 충전소 설립에 민간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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