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하노이 회담 전 유명 美 농구선수들 파견 원했다"

ABC 보도…美국무부 관리 "오케스트라 교환 등 문화교류 일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의 유명 농구선수들을 보내줄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고 ABC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두 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한 기사에서 북한이 북미 양국 간 문화교류의 하나로 이 같은 요청을 서면으로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한때 비핵화에 대한 공동성명 안에 해당 요청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두 관리는 말했다.



국무부 소속의 한 관리는 ABC방송에 "하노이에서 우리는 북한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우리는 구체적인 입장을 교환했고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혔다"고 말했다.

'농구 외교'는 과거에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를 해소할 수단으로 고려돼 왔다.

김 위원장은 스위스 유학 시절부터 농구 광팬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 때문에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국무부가 북한에 농구선수들을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기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지난 2013년에는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했던 데니스 로드먼이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친분을 쌓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농구를 좋아해 로드먼과 함께 시카고 불스에서 뛰었던 NBA의 전설 마이클 조던을 보내달라고 미국에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던은 초청을 거절했고 대신 국무장관이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가 2000년 조던의 서명이 담긴 농구공을 선물했다고 ABC가 전했다.

북한이 요구한 문화교류에는 양국 오케스트라의 교환 연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의 뉴욕 필하모닉이 2008년 평양을 방문해 연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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