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경기도 게임, 내일은 맑음

오창희

발행일 2019-05-13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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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맞은 '플레이엑스포축제' 성황
道, 中企·e스포츠·마이스산업 연계
4년간 게임산업 육성 533억원 투자
국내·외 민간파트너들과 협업 확대
기술·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월요논단-오창희2
오창희 경기콘텐츠진흥원장
나흘간의 게임 축제가 막을 내렸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PlayX4(이하 플레이엑스포)는 지난 2009년 경기도에서 시작하여 10년간 50만9천593명이 다녀갔고 국내외 3천570개사가 참가한 종합 게임행사로 거듭났다. 플레이엑스포는 인디게임과 상업게임을 동시에 체험하고, 게임 산업 종사자와 게임유저가 함께 어우러짐으로써 게임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연중행사로 자리매김하였다. 매년 플레이엑스포라는 종합 게임쇼를 치러오면서 게임의 오늘을 보여줌과 동시에 게임의 미래도 함께 그려보게 된다.

연초부터 구글, 애플, 스팀 등 글로벌 플랫폼 업체들은 앞다투어 신기술 기반의 게임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금년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 2019'(Game Developers Conference 2019)를 통해서 미래의 게임은 어떤 모습일지 확인할 수 있었다. GDC 2019에서 가장 주목받은 주제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5G 기술이다. 5G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결합하여, 특정 공간에서만 즐길 수 있던 게임을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도록 시공간의 확장성을 부여한 것이다. 실내에서 PC와 콘솔로만 즐기던 고사양 게임을 다양한 휴대용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게임의 토대가 된 것이다. AR(증강현실) 기술을 게임으로 구현한 '포켓몬GO'의 세계적인 성공은 기술을 바탕으로 현실과 게임이 융합하면 어떤 모습이 될지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이다. AI(인공지능) 기술 또한, 게임 내 가상 캐릭터에 실시간 반응성을 부여함으로써 게임과 게임유저가 일체화되어 게임을 플레이하는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게 한다. 과거 90년대 국내 게임들은 게이머가 집에서 혼자 컴퓨터를 상대로 즐기는 게임에서 시작되었다. 20년이 지난 오늘의 게임은 언제 어디서든 휴대폰으로 수십 명이 동시에 접속해 가상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어울리는 게임들이다. 게임을 즐기는 공간과 방식, 상대하는 대상까지, 과거의 게임과 현재의 게임은 같은 듯 보이지만 전혀 다른 환경에서 플랫폼과 플레이 방식을 가지고 새로운 놀이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술적 진화를 바탕으로 미래의 게임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과 여가문화를 바꾸고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인지 기다려지게 만드는 대목이다.

경기도는 지난 30일 '경기도 게임 산업 육성 추진 계획'을 발표하였다. 특히 중소게임기업 집중지원과 e스포츠육성, 마이스산업과 연계한 산업생태계 활성화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 533억원을 투자한다. 해당 정책을 통해 경기도에서 개발되는 게임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새로운 기술과 만난 게임이 미래 산업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여기에 국내외 높은 관심이 산업 성장세와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e스포츠 산업의 육성 정책에도 가속화를 붙일 전망이다. 경기도는 그동안 문화부와 함께 지역 게임 산업 육성을 추진하며 차세대 게임 산업의 생태계를 일구어 왔다. VR(가상현실)/AR뿐 아니라 웹툰IP와의 융합, 기술 기반의 콘텐츠 제작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게임아카데미 '오픈세미나', '글로벌 콘퍼런스'를 통해 국내외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융합을 지원함으로써 게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또한 플레이엑스포를 통해 VR/AR 게임, 체감형 시뮬레이터, 5G기반 게임을 전시하는 등 차세대 게임 콘텐츠 발굴에도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결과적으로 기술과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지원 사업이 필요할 것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ETRI, 네이버웹툰, 라인, 카카오 등 국내외 민간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게임 산업의 미래를 준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벌써 내년 게임 행사를 위해 다음을 고민하고 있을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경기도 게임 산업의 내일을 응원한다.

/오창희 경기콘텐츠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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