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항·항만 유커 발길 늘어도 지역 유통가는 "사드 여파 여전"

올 초 한~중 항공·카페리 여객수
'갈등' 이전 2016년 수준 회복불구
구매력 큰 中단체관광객 없는탓
면세업·지하도상가 '불황' 하소연

한중 항공·해상 여객 수가 사드(THAAD) 갈등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인천 지역 유통가는 유커로 북적였던 시기와는 차이가 크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인천공항~중국 항공편 이용 여객은 42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가 금지된 사드 보복 조치(2017년 3월) 이전인 2016년 1~4월 여객 수 426만명에 근접한 것이다. 중국 여객 수는 올 들어 10% 이상 상승하며 인천공항 여객 증가세를 견인했다.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한중카페리 여객도 사드 갈등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인천항 10개 항로 한중카페리의 올 1~3월 여객은 22만8천572명으로, 2016년 같은 기간(19만5천14명)에 비해 17% 늘었다.

이처럼 여객 수는 사드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인천 지역 유통가는 사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구매력이 큰 중국 단체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는 아직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2014년 80~90척 등 한 해 수십 척이 인천항을 찾았던 중국발 크루즈는 올해 한 척도 들어오지 않는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을 찾는 중국인은 대부분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상인들"이라며 "사드 조치 이전에 줄지어 찾았던 단체관광객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부평지하도상가에서도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보기 어렵다고 한다.

부평지하도상가 상인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일주일에 한두 차례 관광버스를 타고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왔다. 이들이 실제 물건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지하상가가 붐비면 다른 손님이 물건을 사는 효과가 있었다"며 "사드 갈등 이후 중국 단체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다. 대만과 홍콩 관광객이 한 달에 한두 차례 찾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운·김주엽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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