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지워진 기억들과 마주섰다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9-05-15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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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레퍼토리의 신작 '기억의 방' 공연 장면. /미르 레퍼토리 제공

극단 미르 레퍼토리 '기억의 방' 19일까지 인천 공연
요양원 배경 두 여인 통한 '인간 정체성·역사 되짚기'

인천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펴고 있는 극단 '미르(MIR) 레퍼토리'가 올해 신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미르 레퍼토리는 19일까지 인천 신포동의 다락소극장에서 '기억의 방'(작·연출 이재상)을 공연한다.

지난해 극단 창립 10주년을 맞은 미르 레퍼토리는 10년 동안 공연된 대표 레퍼토리들로 기념 공연들을 꾸몄다. 때문에 '기억의 방'은 2017년 '삼거리 골목식당' 이후 2년 만의 창작 신작이다.

'기억'을 소재로, 인간의 정체성과 민족·국가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기억의 방'은 요양원에 있는 두 여인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어느 요양원에서 휠체어를 탄 채로 눈을 뜨는 두 여인. 그들은 나이 탓인지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평온하다. 잠시 후 담당 의사이자 공무원을 자칭한 사내가 나타나 두 여인을 돌보기 시작한다. 그렇게 평온한 나날이 흐른다.

어느 날 돌발 사태로 인해 매일 먹던 약을 거르게 되자 움직이지 못하던 한 여인이 자신의 손을 움직일 수 있게 됨을 깨닫게 되고, 그날로부터 의식적으로 약을 거르게 된다. 그로 인해 기억력이 점차 회복되고,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줄거리이다.

'기억의 방'은 인천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재)인천문화재단에서 후원하는 지역협력형 사업으로 제작됐다. 박경근·양창완·양은영·박은희·유무선·류재한 등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예술로서의 연극, 살아있는 연기, 인간 영혼의 진보를 추구하는 극단 미르 레퍼토리는 '미드나잇 포장마차', 별이 내려온다', '삼거리 골목식당' 등의 창작 연극 제작을 비롯해 '바냐 아저씨', '갈매기' 등 고전 작품의 레퍼토리화에 힘쓰고 있다.

공연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와 5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한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학생 1만5천원)이다. 문의 : (032)777-1959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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