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출시 LG V50, 사실상 0원 판매
이통3사 임원 소집 '강력 조처' 경고
일부서 효력 없어 '대란 재개 예고'
5G 가입 유치… 다시 기승 부릴 듯
이동통신 3사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며 'LG V50 씽큐(이하 V50)'를 공짜로 판매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지만, 일부 대리점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공짜 V50을 예약 판매하는 등 여전히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0일 출시된 V50에 60만~70만원 가량의 리베이트를 지급하면서 일선 휴대폰 대리점들이 출고가격 119만원의 V50을 사실상 '0원'에 판매했다.
이에 방통위는 지난 13일 이통 3사 임원을 소집해 "차별적 지원금 지급 등 불법을 동원하면서까지 5G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에 대해 향후 강력한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방통위의 이 같은 경고의 영향으로 불법 보조금을 동반한 이통 3사의 경쟁이 중단된 것으로 보였지만, 현장에선 효력이 전혀 없었다.
일부 대리점들이 공짜 V50의 재등장을 홍보하면서 예약을 받는 등 불법 보조금 대란의 재개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주말 동안 SK텔레콤으로 번호를 이동하거나 기기를 변경하는 고객에게 V50을 0원에 판매했던 수원시 장안구의 한 대리점은 "지금은 정책이 종료돼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밖에 지원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예약 판매는 공짜로 살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 주 내로 정책이 다시 부활한다는 정보가 있어, 예약하면 휴대폰을 개통해 택배로 보내주겠다는 것이다.
오산시에 있는 한 대리점도 예약을 요구하면서 미리 기계를 준다는 조건까지 내걸었다. 평택, 용인 등에 있는 대리점들도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당일 개통이 아닌 예약 판매로 V50을 공짜로 살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방통위의 경고로 이통 3사가 잠시 몸을 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통 3사가 5G 가입자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불법 보조금이 다시 기승을 부릴 확률은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이통3사 임원 소집 '강력 조처' 경고
일부서 효력 없어 '대란 재개 예고'
5G 가입 유치… 다시 기승 부릴 듯
이동통신 3사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며 'LG V50 씽큐(이하 V50)'를 공짜로 판매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지만, 일부 대리점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공짜 V50을 예약 판매하는 등 여전히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0일 출시된 V50에 60만~70만원 가량의 리베이트를 지급하면서 일선 휴대폰 대리점들이 출고가격 119만원의 V50을 사실상 '0원'에 판매했다.
이에 방통위는 지난 13일 이통 3사 임원을 소집해 "차별적 지원금 지급 등 불법을 동원하면서까지 5G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에 대해 향후 강력한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방통위의 이 같은 경고의 영향으로 불법 보조금을 동반한 이통 3사의 경쟁이 중단된 것으로 보였지만, 현장에선 효력이 전혀 없었다.
일부 대리점들이 공짜 V50의 재등장을 홍보하면서 예약을 받는 등 불법 보조금 대란의 재개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주말 동안 SK텔레콤으로 번호를 이동하거나 기기를 변경하는 고객에게 V50을 0원에 판매했던 수원시 장안구의 한 대리점은 "지금은 정책이 종료돼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밖에 지원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예약 판매는 공짜로 살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 주 내로 정책이 다시 부활한다는 정보가 있어, 예약하면 휴대폰을 개통해 택배로 보내주겠다는 것이다.
오산시에 있는 한 대리점도 예약을 요구하면서 미리 기계를 준다는 조건까지 내걸었다. 평택, 용인 등에 있는 대리점들도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당일 개통이 아닌 예약 판매로 V50을 공짜로 살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방통위의 경고로 이통 3사가 잠시 몸을 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통 3사가 5G 가입자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불법 보조금이 다시 기승을 부릴 확률은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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