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뜰 개발 '입찰 기준일 변경' 제한업체 배려?

김영래·김태성·김동필 기자

발행일 2019-05-16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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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건설사, 제재기간중 참여의향서
오산시, 제한 풀리도록 날짜 연기
신용도 만점·면적확대 귀띔 소문
市 "대기업 참여 유도, 특혜 아냐"


오산시가 운암뜰 복합단지 조성사업 공모 과정에서 사업면적을 명확하게 하지 않아 건설사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5월 15일자 7면 보도), 의향서를 제출한 건설사 중 공정위로부터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사업에 대한 입찰참여제한 처분이 내려졌던 업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특정 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시가 '공고일 기준'이던 제한을 '접수일 기준'으로 변경, 해당 건설사의 입찰 참여가 가능해진 것으로 파악돼 이 같은 의혹을 짙게 하고 있다.

15일 시와 건설사 등에 따르면 A건설사는 지난달 1일 시가 공고한 운암뜰 복합단지 조성사업 공모를 보고 지난 10일 사업설명회에 참여한 후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사업설명회 당시 A건설사는 공정위의 입찰 참여 제한 처분 기간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사는 과거 관급공사를 하다 부정당업자가 돼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27조(부정당업자의 입찰 참가자격 제한 등)에 근거, 지난달 11일까지 입찰 참여가 제한됐다.

그럼에도 시는 공고일 기준 제한을 입찰참가신청 서류 접수마감일 기준 제한으로 바꾸면서 A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줬다. A건설사의 제재가 풀린 지난달 11일은 접수마감일 이전이다.

이와관련, B건설사 관계자는 "갑자기 기준을 A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게 바꾸고, 신용등급 산정에 있어 A건설사만 만점을 받을 수 있게 해놓는 등 밀어주기가 의심된다"며 "공모 면적이 늘어난다는 것도 사전에 A건설사에만 통보해주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운암뜰 사업 성공을 위해 대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준일을 변경했을 뿐 밀어주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검토 결과 타 지자체도 바꾼 이력이 있어 바꿨을 뿐 특정 건설사 밀어주기는 절대 아니다"라며 "모 업체의 주장대로 공모 접수일을 늦추는 게 오히려 특혜라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A건설사 외에 전국 도급순위 10위 안 업체 3곳을 비롯 20위권 업체 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편, 사업 공모 지역 중 오산동 일대 53만㎡는 대부분이 생산녹지(논·밭) 지역으로 민간개발 추진시 토지 값 상승에 따른 막대한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곳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생산녹지 지역이 도시개발로 용도 변경될 경우 땅값이 통상 10배 이상 뛴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김태성·김영래·김동필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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