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승·하선용 '스텝카' 개발 3년만에 애물단지 되나

이동식 갱웨이 설치 역할 축소… 인천항만공사 "활용안 검토"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19-05-15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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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카 애물단지
인천항만공사가 2015년 약 10억원을 들여 개발한 '스텝카((Step-Car)'.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이동식 갱웨이(Gangway)'가 설치되면서 애물단지 처지가 됐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만공사가 민간 기업과 함께 개발한 크루즈 승하선용 장비 '스텝카(Step-Car)'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지난달 개장한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승하선 장치 '이동식 갱웨이(Gangway)'가 설치되면서 스텝카의 활용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14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스텝카는 올 들어 단 2차례만 사용됐다. 스텝카는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인천항에서 크루즈 승객이 안전하게 승하선할 수 있도록 개발한 차량 탑재형 장비다.

인천항만공사는 2015년 약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스텝카 2대를 제작했다.

올해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는 모두 6척이다. 이 중 2척은 해수면 높이가 일정한 내항에 접안했기 때문에 스텝카를 이용하지 않았다.

송도국제도시 인천항 임시 크루즈 부두로 입항한 크루즈 3척 가운데 1척은 선박 출입문과 부두 높이가 맞아 연결 통로만 설치했다. 지난달 크루즈터미널 개장에 맞춰 출항한 크루즈 승객은 이동식 갱웨이를 통해 배에 탑승했다.

올 하반기 인천항에 오는 크루즈 5척의 승객도 이동식 갱웨이를 이용할 예정이다. 이동식 갱웨이가 스텝카의 역할을 대체한 것으로, 스텝카는 3년여 만에 쓸모없는 장비가 됐다.

스텝카는 2017년 사드 갈등으로 인천항에 입항하는 크루즈가 대폭 감소하면서 활용 빈도가 급격히 줄었다. 2016년 46차례 운영된 스텝카는 2017년 8차례, 지난해 9차례 사용되는 데 그쳤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동식 갱웨이를 정비하는 경우나 인천항에 오는 크루즈가 늘어 2척이 동시에 들어오면 스텝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중카페리가 이용하는 신국제여객터미널(올해 12월 개장)에 사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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