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악인전]착한 주인공 없는 영화… 누가 더 악한가?

강효선 기자

발행일 2019-05-16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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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3
/키위미디어그룹 제공

칸영화제 초청 개봉전부터 화제
연쇄 살인마 쫓는 조폭과 형사
선과 악 '보편적 구도' 벗어나
살인·거친 액션 불편할수도
마동석·김무열 존재감 압도

■감독 : 이원태

■출연 :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개봉일 : 5월 15일

■범죄, 액션 /청소년 관람불가 /110분

개봉 전부터 제72회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 초청, 할리우드 리메이크 소식을 전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악인전'이 베일을 벗었다.

'대장 김창수'를 연출한 이원태 감독의 손에 탄생한 영화는 섬세한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춰 몰입도를 높인다.

15일 개봉한 영화는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조직 보스와 강력반 형사가 함께 연쇄 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중부권을 주름잡는 제우스파 보스 장동수는 비 내리던 밤 의문의 한 남자로부터 습격을 당한다.

격투 끝에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제우스파 보스가 칼에 찔렸다는 소식이 퍼지자 그의 자존심은 바닥까지 떨어진다.

그런 장동수 앞에 범인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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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석은 충남 일대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이 연쇄 살인사건이라고 확신을 하고 조사하지만 좀처럼 증거를 찾지 못한다. 그는 장동수를 공격한 자가 바로 연쇄 살인마라는 것을 알고 장동수에게 접근한다.

동기는 다르지만, 목적은 같은 두 사람은 공동의 적을 잡기 위해 손을 잡는다. 영화는 기존 범죄 액션과는 다른 신선한 설정으로 눈길을 끈다.

조직 보스와 형사가 손을 잡고 살인마를 잡는다는 이야기 전개로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선과 악이 대결하는 보편적인 구도를 탈피해 악과 악이 대결하는 모순적인 상황으로 새로운 이야기와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감독은 조직보스와 형사의 팽팽한 기싸움을 그러내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살인마를 잡으려는 두 사람이 서로 경계하며 두뇌 싸움을 펼치는 모습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액션신도 돋보인다. 박진감 넘치는 추격과 맨손 액션 등은 관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만,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인만큼 피 튀기는 살인 장면, 거친 액션신이 많아 일부 관객들은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다.

악인전 글자

세 배우의 열연은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마동석은 조직 보스의 강렬함을 더하기 위해 온몸을 문신으로 채웠고, 매 장면 캐릭터가 돋보일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장동수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특히 몸을 아끼지 않는 마동석의 강력한 액션은 '악인전'에 매력을 배가시킨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 물불 안 가리는 열혈 형사 정태석으로 분한 김무열은 한 달 만에 15kg을 증량하며 마동석에 뒤처지지 않는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드러낸다.

연쇄살인마로 분한 김성규의 서늘한 기운 또한 극의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그는 이번 캐릭터를 위해 연쇄살인마에 대한 많은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보며 캐릭터를 분석하고, 이미지 변신을 위해 감량까지 감행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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