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그린피 '부메랑'… 골프장 인기 '내리막'

김종찬 기자

발행일 2019-05-16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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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내장객 8년만에 줄어들어
수익성 악화 해결 구조조정 '필요'

국내 골프장의 인기가 시들해 지고 있다. 미국, 일본과 달리 늘어나기만 하던 국내 골프장의 내장객이 내리막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장 내장객은 총 3천584만6천명으로, 지난 2017년(3천625만2천명) 보다 1.1% 줄었다. 국내 골프장 내장객이 줄어든 것은 2011년 이후 8년만이다.

국내 골프장 내장객은 2007년 2천만명을 돌파한 이후 매해 3~8%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글로벌 금융 위기와 젊은 층의 골프 기피 등이 겹쳐 골프장을 찾는 사람이 꾸준히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골프에 대한 30, 40대의 관심이 높고 골프장이 지속해서 늘어났으며 스크린 골프의 확산이 필드 수요로 이어지면서 국내 골프장의 호황이 지속됐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골프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골프장 이용료 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 등이 많이 늘어나면서 내장객 감소가 시작된 것으로 레저산업연구소는 분석했다.

그린피와 각종 부대 비용이 많이 드는 회원제 골프장의 내장객이 줄어든 점도 전체 골프장 내장객 감소에 한 몫 했다.

실제 레저산업연구소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99만명에 이르렀던 골프 인구는 지난해 366만명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회원제 골프장 내장객은 2017년 1천618만9천명에서 지난해 1천475만명으로 무려 8.9% 줄었다. 회원제 골프장 내장객은 2015년 1천775만명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그나마 공급이 늘어난 퍼블릭 골프장 내장객이 2017년 1천831만명에서 1천931만명으로 5.4% 증가해 전체 골프장 내장객 감소세를 완화했다.

골프장의 혼잡도 지표인 홀당 이용객도 줄었다. 회원제 골프장의 홀당 이용객은 지난해 3천684명으로 2017년보다 3.5% 감소했다. 퍼블릭 골프장도 3천905명으로 2.4% 줄어들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뜨겁던 골프붐이 진정됐고 그린피가 3~4%나 인상돼 골프장 호황은 끝나가고 있다"면서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비용 등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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