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감하는 '공(空)컨테이너'… 다른일 찾는 빈 장치장

인천항 1분기 물동량 4.9%줄어
컨 선행지표… 2~3개월뒤 작용
항만공사 "신규화물 확보 최선"

인천항에서 처리되는 공(空)컨테이너 물동량이 줄어들고 있다. 1년 전에는 공컨테이너 반납 장소가 부족해 임시 장치장을 만들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공컨테이너 장치장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신항 임시 공컨테이너 장치장 부지 일부를 돌려받기 위한 협의를 장치장 운영사인 (주)선광과 벌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2월 신항 1-2단계 건설 예정 부지에 6만8천여㎡ 규모의 임시 공컨테이너 장치장을 만들었다. 인천항에서 처리하는 공컨테이너를 쌓아둘 장소가 부족하다는 민원에 따른 것으로, 인천항은 신항 개장 이후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고 있다.



하지만 공컨테이너 물동량은 애초 기대한 만큼 늘어나지 않았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인천항 공컨테이너 물동량은 18만8천46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8천232TEU)보다 4.9% 감소했다.

공컨테이너는 컨테이너 물동량 선행 지표로 불린다. 각 선사가 보유한 컨테이너 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공컨테이너 이동이 활발해야 화물이 담긴 컨테이너 물동량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인천항은 수입 화물이 많아 다른 항만보다 공컨테이너 비중이 크다. 컨테이너가 인천항에 들어오면, 화물을 내린 뒤 빈 상태 또는 다른 화물을 채워 다른 국가로 운송되는 구조다.

빈 상태로 인천항을 떠난 컨테이너는 다른 나라에서 화물을 채워 인천항으로 다시 돌아온다. 이 때문에 공컨테이너 물동량이 줄어들면 2~3개월 뒤 풀(Full)컨테이너가 감소할 수 있다는 게 인천항만업계의 설명이다.

인천항만공사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면서 중국으로 이동하는 공컨테이너가 감소한 데다, 국내 경기 침체로 기업의 수출 물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에서 처리되는 화물이 많아지면 공컨테이너도 늘어날 것"이라며 "수도권 주요 산업단지를 방문해 설명회를 여는 등 신규 화물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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