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합원 고용 안해?" 장송곡 틀어 방해한 건설노조원 3명 입건

배재흥 기자

입력 2019-05-16 10: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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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 건설현장에서 자신이 속한 건설노조 조합원을 고용하지 않으면 의도적으로 장기집회 신고를 하거나 장송곡을 틀어 주변 민원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업무방해를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업무방해·공갈미수 등 혐의로 A(6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정당한 노조활동을 빙자해 지난 2~3월 간 수원지역 일대 건설현장 사무실을 찾아 소속 조합원 고용과 노조전임(지원)비 계약서를 작성하라고 강요한 혐의다.

이들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장기간 집회신고를 내고 건설현장 주변에 확성기를 단 차량을 주차시킨 채 '장송곡'을 장시간 큰 소리로 재생하거나 다른 공사현장 소음을 녹음한 음향을 틀어 민원을 유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횡포에 부담을 느낀 일부 건설현장은 3개월간 이들 노조 소속의 목수 2명을 고용하고, 매달 노조전임비 명목으로 125만원 지불하겠다는 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이 속한 건설노조는 전국 1천700여 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건설노조의 횡포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5만 명 이상 동의하는 등 건설노조의 부당행위에 대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수사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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