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아라뱃길 유람선 뜨나…인천시, 뱃길 개통 재추진

"유람선 다니면 관광객 늘어나고 아라뱃길 접근성도 향상"

서울시, 부정적 입장…"생태계 훼손·교량 안전 영향 우려"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연결하는 유람선 뱃길을 개통하는 방안이 다시 추진된다.

하지만 서울시는 환경피해뿐만 아니라 안전문제 등을 거론하며 뱃길 개통에 미온적인 입장이라 난항이 예상된다.

1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시는 경인아라뱃길의 활용방안을 새로 마련하기 위해 환경부가 구성한 아라뱃길 기능재정립 공론화위원회에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운항을 건의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또 유람선 업체 등과도 개별 접촉해 구체적 운항 가능 규모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한강과 아라뱃길을 연결하는 유람선을 운항하면 관광객 증가와 아라뱃길의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뱃길 개통에 적극적이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2012년 5월 경인아라뱃길이 전면 개통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7년간 아라뱃길을 이용한 여객 수는 83만여명으로 사업 계획 420만3천명의 19.7% 수준에 그쳤다.

한국수자원공사 인천김포권지사 관계자는 "아라뱃길의 여객 수가 당초 계획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단절돼 있던 아라뱃길과 한강이 뱃길로 연결이 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환경피해에 대한 우려나 안전상 문제 등이 해소되지 못했다며 뱃길 개통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2016년 11월 서울시와 인천시는 한강∼아라뱃길 유람선 운항을 위해 민관협의체까지 구성했으나 논의가 크게 진전되지는 못했다.

당시 서울시와 시 한강시민위원회는 대형 유람선이 한강을 다닐 경우 람사르습지 '밤섬'이나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다며 유람선 운항을 반대했다.

서울시는 최근에는 관련 토론회 등에서 한강에 유람선 승선객이 타고 내릴 수 있는 선착장조차 마련돼 있지 않는 등 뱃길 개통을 위한 준비가 미흡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유람선이 다닐 수 있는 충분한 수심을 확보하기 위해 교량의 교각 사이에서 준설작업을 할 경우 교량 안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강은 해상교통관제시스템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안전한 선박 운항을 위한 관제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서울시는 판단했다.

백성훈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수상안전과장은 "기본적으로 유람선 운항이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뱃길 개통에 찬성한다"면서도 "환경피해나 안전문제 등을 해소할 방안이 먼저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세헌 인천시 해양산업팀장은 "한강 뱃길 개통을 위한 방안을 현재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서울시와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지속해서 협의해 안전문제 등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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