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현 전 의장 "아내, 기어서 방에 들어갔다" 진술… 시신에 자상은 없어

김우성 기자

입력 2019-05-16 18: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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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현(55)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애초 알려진 것과 다르게 아내의 시신에서 자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고인의 머리 부위에 긁힌 흔적이 관찰되긴 하나 무언가에 찔린 자상은 없다"며 "다만 남편이 골프채로 때리는 걸 막아보려 한 듯 팔다리에 멍이 많이 들어있고, 얼굴과 몸통 부위에서도 멍이 관찰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수거한 증거품 중 깨진 소주병과 골프채 말고 흉기라 할 만한 건 없다"며 "피의자가 골프채 폭행은 시인했지만, 소주병은 아내가 던져서 깨진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승현 전 의장에 대해 이날 중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한 17일 시작될 부검 결과를 분석해 추후 검찰 송치단계에서 살인죄로 혐의 변경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유승현 전 의장은 지난 15일 오후 4시 57분께 김포시 양촌읍 자택에서 아내 A(53)씨를 주먹과 골프채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승현 전 의장은 범행 뒤 스스로 119에 전화해 "아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소방상황실은 경찰에 동시 출동을 요청했고,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방 안에서 숨져 있었다. A씨의 양팔과 다리에서는 여러 개의 멍이 발견됐으며, 얼굴과 머리에는 부어오른 흔적이 보였다.

경찰은 집에 머물고 있던 유승현 전 의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그는 "성격 차이 등으로 말다툼이 있었다"며 "주방에서 아내를 폭행했고, 이후 기어서 방으로 들어간 뒤 기척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배우자의 외도를 의심해 다툼이 벌어졌다는 특정 언론의 기사는 경찰에서 전혀 확인해준 바 없다"고 강조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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