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부평점서 모다아울렛 운영 안돼"

공승배 기자

발행일 2019-05-17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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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경험 없이 '꼼수 전입'
제재방법없어 지역상권 위협"
대책위 구성 '입점 반대' 집회
공정위에 민원제기·대책 촉구


최근 롯데백화점 부평점이 '모다아울렛' 운영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되자 지역 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백화점 운영 경험이 없는 모다 측이 이곳에서 아웃렛을 운영하더라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부평문화의거리, 부평지하도상가, 부평종합시장 등 9개 부평 상인 단체들은 최근 '인천부평상인연합회 모다아울렛저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모다 측이 백화점 운영 경험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명목상 백화점일 뿐, 실질적으로는 아웃렛을 운영하려는 것 아니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대책위는 아웃렛이 백화점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물품을 판매하는 점을 감안하면, 아웃렛 운영 시 기존의 지역 상권과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된다며 우려하고 있다. 아웃렛에 밀려 지역 상권이 무너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책위는 16일 오전 롯데백화점 부평점 앞에서 모다 입점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모다 측이 처음엔 백화점으로 들어오고, 몇 달 지나 매장을 바꾸고 아웃렛처럼 운영해도 이를 막을 법이 없다"며 "공정위는 백화점과 아웃렛의 차이를 명확히 규정하고, 현재 방식으로 백화점이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법상 아웃렛에 대한 명문화된 정의는 없다. 유통산업발전법을 보면 백화점, 쇼핑센터,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등에 대한 정의만 있어 아웃렛의 개념은 모호한 상황이다.

대책위는 공정위에 이 같은 내용의 민원을 제기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법에 정해진 백화점 규정대로 운영하라는 것이 기본 전제"라며 "실질적 아웃렛 운영을 제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다 측 관계자는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며 "당연히 아웃렛이 아닌 백화점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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