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5·18진실 보수·진보 못나눠… 부정망언 부끄럽다"

이성철 기자

발행일 2019-05-20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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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면 국민의례 하는 문 대통령<YONHAP NO-2059>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여야 정치인들이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권력이 자행 야만적 폭력·학살
광주기념식 참석… 취임 첫 사과

20년전 국민적합의… 논란 불필요
진상조사규명위는 꾸리지도 못해
향후 출범땐 모든 자료 제공·지원


문재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자행된 폭력과 학살에 대해 사과하면서 이른바 '5·18 망언'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80년 5월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 폭력과 학살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대표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광주에서 벌어진 학살에 대해 직접 사과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내년이면 40주년인 만큼 내년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저는 올해 꼭 참석하고 싶었다"며 "광주 시민들께 너무나 미안하고, 너무나 부끄러웠고, 국민들께 호소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어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다.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20년도 더 전에 5·18의 역사적 의미와 성격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고 법률적 정리까지 마쳤다"며 "더 이상의 논란은 필요하지 않다. 의미 없는 소모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특별법이 제정됐으나, 아직 진상조사규명위원회가 출범조차 못하고 있다"며 "국회와 정치권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달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는 국방부가 자체 조사위 활동을 했고 장관이 공식 사과를 했다. 진상규명위가 출범하면 정부도 모든 자료를 제공하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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