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의 한국재벌사·108]엘지-16 계열분리(③ 판토스레드캡·LS그룹)

국내·외 96개 계열사 거느린 '글로벌 그룹'

이한구 기자

발행일 2019-05-21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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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은 2003년 LG그룹에서 전선과 금속 부문이 계열분리해 형성됐다. 사진은 전력송변전·배전, 통신 케이블. /LS그룹 제공

'럭키' 처음쓴 구정회 자손들
물류·여행업계로 승승장구
1995년 금성계전·기전 합병
산전·예스코등 7개사 중심
통신등 각 분야별 사업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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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계열의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인 범한판토스와 여행알선업체인 (주)레드캡투어는 구인회 창업주의 둘째 동생인 구정회 자손들의 몫이었다.

구정회는 창업 초기부터 형제들과 힘을 합쳐 LG그룹의 초석을 닦는데 기여해 LG전자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면서 '럭키'라는 상호를 처음 붙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는 1978년에 타개했다.

판토스는 1977년 물류기업인 (주)범한흥산으로 설립돼 1992년 범한종합물류(주)로 상호를 바꿨다가 2006년 (주)범한판토스로 그리고 2017년에는 (주)판토스로 변경한 LG그룹의 계열사다.

동사는 2016년 현재 매출액 3조원에 종업원 1천500여명을 거느리고 있는데 LG상사가 51%의 주식을 확보해 최대주주다.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SDS, 현대글로비스와 판토스의 내부거래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이 기업들의 내부거래비중 삼성SDS 87.8%, 현대글로비스 66.9%, 판토스 69.8% 등이다.

>> 3형제몫 파생사 재발족

(주)레드캡투어는 여행알선과 렌터카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여행업체로 모체는 1977년 세워진 범한흥산으로 구인회 회장의 조카인 구자헌 회장이 창업했다.

범한흥산은 초기 해외 항공권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했다가 1982년 여행 알선업 허가를 받았다. 이후 범한흥산을 범한종합물류와 범한여행 두 개 회사로 분리해 1992년 12월 22일 범한여행을 정식 설립했다.

2006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상호를 레드캡투어로 변경했다. 판토스와 레드캡투어는 여전히 LG그룹 계열사로 분류돼 형식적으론 완전히 분가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LS그룹

LS그룹은 2003년 구인회 창업주의 셋째 태회, 넷째 평회, 다섯째 두회 등 3형제 몫으로 떼어준 LG의 계열사들을 한 덩어리로 묶어 재발족한 파생그룹이다.

LG로부터 분가할 때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E1, 예스코 등을 분할 받았다. 2003년 3월 국내 대기업 사상 최초로 시도된 지주회사체제인 (주)LG의 공식출범과 같이 한다.

같은 해 11월 LG전선, LG-Nikko동제련, LG-Caltex가스, 극동도시가스 등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분리 승인을 받아 LG그룹에서 분리됐다.

LS그룹의 모기업이자 지주회사는 (주)LS다. LS의 모체는 1962년 5월 15일 설립된 한국케이블공업(현 LS전선)이다. 한국케이블공업은 1969년 10월 금성전선으로, 1995년 LG전선으로, 2005년 LS전선으로 각각 상호를 변경했다.

LS그룹의 또 다른 축인 LS-Nikko동제련은 1936년에 설립된 장항제련소에서, 가온전선은 1947년 9월 설립된 국내 최초의 전선회사인 국제전선(1996년 희성전선으로 사명 변경)에서, LS산전은 1974년 설립된 럭키포장(1987년 금성산전으로, 1995년 LG산전으로 상호 변경)에서 각각 출발했다.

>> LG전선그룹 집단지정

LG산전은 1995년 9월 금성계전(주)와 금성기전(주)를 합병했다.

예스코의 전신인 극동도시가스는 1981년 3월에, E1의 전신인 여수에너지(1991년 호유에너지로, 1996년 LG-Caltex 가스로 사명 변경)는 1984년 9월에 각각 설립됐다.

2004년 3월 LG-Caltex가스가 E1으로 사명을 바꾸고, 같은 해 4월에는 LG전선, LG산전, LG-Nikko동제련, 희성전선, E1, 극동도시가스 등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LG전선그룹으로 집단지정을 받았다.

2004년 9월 희성전선의 상호를 가온전선으로 바꾸고 같은 해 12월에 LG전선이 진로산업을 인수했다.

2005년 3월에는 LG전선, LG산전, LG-Nikko동제련의 상호를 각각 LS전선, LS산전, LS-Nikko동제련으로 바꾸고 CI(기업 이미지 통합) 선포식을 했다. 기업명 LS는 리딩 솔루션의 머리글자를 따온 것으로 LG+GS의 의미를 동시에 내포한다.

2006년 3월 극동도시가스의 사명을 예스코로 바꾸고 같은 해 4월에는 안양에 LS그룹 사옥 및 RnD복합센터를 기공했다. 2007년 E1은 국제상사(현 LS네트웍스)를 인수했다.

2008년 7월 LS전선(주)를 존속법인인 (주)LS와 신설법인인 LS전선(주), LS엠트론(주)로 분할하고 (주)LS는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했다.

같은 해 11월 LS엠트론은 대성전기를 인수해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 진출했다. 2009년 6월 LS산전은 자동화업체 메트로닉스(현 LS메카피온)를, 9월 홍치전기(현 LS홍치전선)를 각각 인수했다.

LS그룹은 LS전선, LS산전, LS-Nikko동제련, LS엠트론, E1, 예스코, 가온전선 등 주력 7개사를 중심으로 전력송배전&통신, 에너지, 오토메이션, 소재, 기계&부품 분야의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LS그룹 구자홍 회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주)LS의 대표이사 회장, 이사회 의장을 겸임 중이다.

LS그룹은 (주)LS, LS전선(주), LS엠트론(주), 대성전기공업(주), LS산전(주), LS-Nikko동제련(주), (주)예스코, E1, (주)LS네트웍스, 가온전선(주) 등 국내 49개사, 해외 47개사 등 총 96개의 계열회사를 두고 있다.

/이한구 경인일보 부설 한국재벌연구소 소장·수원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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