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인간의 능력 확장 캐릭터
우리 미래 발전 방향 예견하는 듯
체외골격 슈트로 하반신 마비 극복
외국어 실시간 번역 인터페이스 등
개인격차 최소화로 발전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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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식 국제미래학회 회장
최근 어벤져스: 엔드게임이라는 영화가 1천341만명의 관객이 관람하여 역대 외화 중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영화로 기록되었다. 마블코믹스 만화의 주인공들인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토르, 헐크, 호크아이, 앤트맨 등의 캐릭터를 총출연시켜 만든 슈퍼히어로 영화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각기 다른 초능력과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아이언맨의 경우는 억만장자 천재 발명가인 토니 스타크가 심장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어 자신의 목숨을 지키며 동시에 세계를 지키기 위하여 강화 슈트를 제작하고 과학의 결정체로 만들어진 슈트를 입고 아이언 맨이 되어 악과 싸워가는 캐릭터이다. 이 영화의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인간의 능력이 확장(human augmentation) 된 사이보그라 할 수 있다. 인간의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가를 미리 예견하는 듯한 영화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많은 관람객이 공감하는 미래라고도 할 수 있다.

1966년 미국의 NBC에서 방영되었던 '스타트렉'이라는 우주전함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TV드라마에 나오는 수많은 상상의 기기나 도구들이 50년이 지난 지금에 거의 대부분 우리들의 일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예전에 히트 친 '스타텍'이라는 폴더폰은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통신장치와 동일한 모양으로 출시되었다. 영화의 상상력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되었는데 최근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로봇, 드론, 증강현실 등의 최종적인 방향은 인간 능력의 확장과 향상 (augmentation and enhancement)의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영화 어벤져스와 함께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 인간을 지배한다든지, 인간이 하는 일을 인공지능이 대체하여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든지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정보화 시대에서 정보격차(information divide)가 큰 문제가 된 것처럼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해와 습득의 부재로 인한 인간 능력의 격차(human performance divide)가 문제가 될 것이다. 동일한 검색엔진을 사용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입력하는 키워드가 달라 검색의 결과에 큰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의 기술 발전 방향은 인간의 능력 차이를 줄이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어 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준다. 인간의 육체적 개인차는 대개 1:2-3의 범위에 있다.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가 100m를 9.5초에 주파하지만 일반인도 20초 이내에 뛸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을 많이 주어도 훈련되지 않은 사람은 코딩을 할 수 없는 것처럼 주어진 문제를 푸는 인지적인 능력의 차이는 100배가 넘을 경우도 허다하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인지적인 격차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또한 고령화에 따라 시력, 청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는 안경, 보청기 등은 이미 널리 사용되어 왔으나 이제는 몸에 입는 체외골격 슈트(exoskeletal suit)가 근력을 강화하여 걷고,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있게 하며 장시간 불편한 자세에서도 작업할 수 있도록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증강현실(AR)을 안경형태의 시야에 정보가 중첩되어 보이는 디스플레이 즉 HMD(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하여 구현함으로 예를 들어 HMD의 카메라가 길을 안내하거나 사람의 얼굴을 인식 누구인지 알려주며, 각종 직무 관련된 절차를 쉽게 따라 하게 하여 인간의 직무능력을 향상시키도록 할 수 있다. 개인의 능력-감각, 인지, 운동 능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 영화에서 상상하고 있는 인간 능력의 확장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하반신 마비가 된 환자를 스스로 일어나 걸을 수 있게 하는 Suit X와 같은 체외골격 슈트가 상용화되어 장애인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다. 지금도 통역프로그램들이 있으나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상대방이 하는 외국어를 번역을 실시간적으로 들려주고 나의 대답을 실시간으로 외국어로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필요한데 머지않은 장래에 이러한 것 또한 가능해진다면 굳이 힘들게 외국어를 배우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올 것이다.



인간 능력의 확장 방향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의 진정한 꿈이 아닐까?

/이남식 국제미래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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